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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핀테크까지 오픈뱅킹 합류…은성수 “오픈파이낸스 시대 개막”
47개 기관 오픈뱅킹 전면 시행
내년 저축銀 등 2금융 확대검토
은행·핀테크 경쟁적 협력 촉발
법적근거 전자금융거래법 반영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은행권에 이어 핀테크 업체들이 가세한 ‘오픈뱅킹(Open Banking)’ 서비스가 18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제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모든 은행 계좌를 조회·이체하고 간단한 자산관리도 할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은 오픈뱅킹 대상을 내년 저축은행·상호금융·우체국 등 2금융권까지 확대하는 안을 검토한다. 전 금융권과 IT업체가 계좌 이체 등의 ‘고속도로(금융결제망)’에 올라타면서 금융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진검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18일 오전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김학수 금융결제원 원장, 김영기 금융보안원 원장 등 유관 기관장, 18개 은행장, 94개 핀테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픈뱅킹 서비스 출범행사가 열렸다.

은성수 위원장은 “최근 지급결제가 ‘대변동’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변화의 중심을 관통하는 흐름은 개방”이라면서 “오픈뱅킹이 단순한 결제시스템을 넘어 금융산업의 지형을 변화시키는 핵심 인프라로 부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픈뱅킹 전면시행은 지난 10월 30일 시범실시 이후 50일 만이다. 177개 기관이 이용을 신청했고 이 가운데 준비를 마친 은행 16개, 핀테크기업 31개 등 47개 기관이 우선 참여한다. 시범실시 기간동안 315만명이 가입해 773만 계좌를 등록했다.

오픈뱅킹은 특화서비스가 생존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일부 은행은 우대금리 상품을 이미 출시했다. 여러 계좌를 결합한 자산관리서비스, 결제대금 선결제, 당행 잔액 부족시 타행 출금으로 대출 이자 지급 등 다양한 서비스가 속속 출시될 예정이다.

토스, 카카오 등 핀테크업체는 수수료 비용이 10분의 1 수준으로 줄면서 무료 송금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또한 그동안 서비스되지 않았던 은행계좌로 연결이 확대되면서 신규 상품 개발과 출시가 가능해졌다. 월급 분할 송금, 전 은행 계좌 연결 체크카드, 핀테크 공동계좌 운영 등 하나의 앱으로 송금, 자문, 투자까지 서비스가 확대된다.

내년에는 오픈뱅킹에서 한단계 진화한 오픈파이낸스 전략이 추진된다.

은 위원장은 “주요국들이 금융분야 개방형 혁신을 주도하는 가운데 한국은 이체기능까지 제공하는 수준으로 진일보했다”면서 “궁극적으로 금융의 미래모습은 모든 금융권이 개방형 혁신에 참여하는 오픈 파이낸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참여기관의 폭은 저축은행, 상호금융, 우체국 등 제2금융권으로 넓어진다. 잔액조회, 자금이체 외에도 대출조회 등 다양한 수요를 반영해 기능이 고도화되고 데이터산업‧전자금융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제도와 인프라도 정비할 예정이다. 철저한 보안점검 등 안정성 강화와 오픈뱅킹의 법제화도 추진된다.

은 위원장은 “오픈 파이낸스 시대에는 서비스의 혁신성, 편의성에 따라 승패가 결정될 것”이라며 기존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고객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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