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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물 뿌리 장애물 피해 자라는 원리 밝혀졌다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식물 뿌리가 장애물을 피해 성장하는 원리가 밝혀졌다.

17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식물시스템공학연구센터 이효준 박사팀은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밝혔다. 이번 연구는 뉴 파이톨로지스트(New Phytologist)에 지난 7월 게재됐다.

식물의 뿌리는 장애물을 피해 땅 속으로 파고 들어간다. 그러나 이 뿌리가 어떻게 효율적으로 장애물을 회피하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식물이 장애물과 물리적으로 접촉할 때 발생하는 '터치 자극'에 대한 연구는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었기 때문이다.

비밀은 식물의 성장 호르몬인 '옥신'에 있었다. 연구 결과 식물이 장애물을 만나면 옥신이 뿌리 내에서 빠르게 재분배 되면서 뿌리가 한쪽 방향으로 휘어졌다. 연구팀은 "옥신을 이동시켜주는 단백질(PIN 단백질)에 의해 옥신의 재분배가 이뤄졌다"라며 "이 과정은 식물 뿌리가 장애물과 만난 뒤 1시간 이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연구팀은 식물이 터치 자극을 받았을 때 칼슘 신호가 활성화되는데, 이 칼슘 신호가 PIN 단백질에 의한 옥신 재분배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밝혔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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