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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분 많은 과자를 술안주로?…‘지방간’은 생각 안하시나요
술을 마실 때는 안주 선택에도 신경써야 한다. 당분이나 염분이 많은 안주는 지방간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연말 잦은 술자리로 간 건강이 나빠질 수 있는 시기다. 특히 음주로 인한 지방간은 간경화, 간경변, 간암 등으로 가는 과정이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그 중 음주시 먹게 되는 안주는 종류에 따라 지방간 위험을 높일 수도 있어 안주 선택에 신경써야 한다.

지방간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과도한 음주가 원인이 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에너지를 지나치게 섭취했을 때 생기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다.

술은 1 g당 7 kcal의 높은 열량을 내기에 과다한 음주는 결국 지방간을 초래한다. 지방간은 축적된 지방과 관련하여 염증반응이 동반되는 알코올성 간염, 지속되는 염증반응에 의해 섬유화가 동반되는 간경변증과 연관성을 가진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술을 아예 마시지 않거나 소주 기준 남자 1주일에 2병 미만, 여자 1주일에 1병 미만으로 적게 마셔도 지방간, 간염, 간경변증으로 연계된다.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은 지난 1998년 3.8%에서 2016년 7%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20대에서 가장 많이 증가했고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에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승하 인제대 해운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만성 간질환은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비만, 고령화 등으로 인해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1인당 술 소비량이 증가 추세여서 알코올성 간질환 유병률과 합병증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윤아일린 인제대 상계백병원 소화기병센터 교수는 “알코올 대사 능력이 성별, 개개인별로 차이가 있기에 안전한 음주량을 제시하는 것은 어렵다”며 “술을 피할 수가 없다면 마시는 술의 양과 횟수를 줄이도록 노력하고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영양이 부족한 상태에서 술로 인한 간 손상을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경우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흔히 따라 다니는 동반질환으로 한 가지를 치료하면 다른 질환도 같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한 가지가 악화되면 다른 질환이 같이 악화되기도 한다.

윤아일린 교수는 “동반질환이 있는 경우 그 질환에 대해 적극적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고 그 외에 과체중이나 비만이 동반되어 있다면 적극적인 체중감량과 꾸준한 운동, 적절한 식사요법 등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술을 마실 때 안주 선택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음주시에는 저탄수화물 식사가 효과적이지만 우리나라와 같이 쌀이 주식인 경우에는 주식을 변경하거나 줄이기 어렵다. 이럴 때는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채소와 과일 등이 균형을 이룬 식단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반면 당분이 많은 음료수나 과자 등을 안주로 선택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미 술에 포함된 당분에 더해 안주로도 당분을 섭취하게 되면 지방간의 위험이 더 높아질 수 있다.

손인규 기자/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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