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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北, 무언가 진행중이면 실망” …ICBM 사실상 경고
“北 예의주시”…강경행보 자제 촉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북한을 향해 “무언가 진행중이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이 제시한 연말 시한을 코앞에 두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등 북한의 무력 도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과 관련한 사실상 경고 성격의 메시지인 동시에 강경행보 자제를 촉구하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주지사들과의 회의를 주재하면서, 북한 상황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북한은 우리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무언가 진행 중이라면 나는 실망할 것”이라면서 “만약 그렇다면 우리는 이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지켜보자. 우리는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을 지켜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북미 대화의 미국 측 실무협상 대표인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방한 중에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비건 대표는 전날 한미 북핵수석대표협의 뒤 브리핑에서 “우리는 여기에 있고 당신들은 우리를 어떻게 접촉할지를 안다”면서 북한에 회동을 공개 제안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지켜보자’고 발언한 것 역시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 대한 반응을 주시하고 있다는 뜻으로 보인다. 북한이 응한다면 지난 10월 초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교착된 북미 대화의 물꼬를 트고, ‘강 대 강’으로만 치닫던 한반도에 반전의 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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