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문희상 "16일 본회의 개의하지 않기로…여야 합의해달라"
"국회, '데모크라시(민주주의)' 아닌 '비토크라시(반대주의)'로 난무"
문희상 국회의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여야3당 원내대표들과 회동에 앞서 20대 국회를 회상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16일 "본회의가 원만하게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며 "여야 정치권은 조속한 시일 내로 공직선거법을 비롯한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 관련 법안에 대해 합의해달라고 촉구했다"고 했다.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나온 문 의장의 발언이라며 이같이 전달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그는 또 "한국 정치에 '데모크라시(민주주의)'는 없고 '비토크라시(반대주의, 상대 주장을 모두 거부하는 파당 정치)'만 난무하고 있다"며 "대화와 타협이 아닌 거부와 반대만 일삼는 정치, 상대를 경쟁자나 라이벌이 아닌 에너미, 즉 적으로 여기는 극단의 정치만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자괴감을 느낀다"고 했다.

문 의장은 "헌법은 중요한 국가운영방식으로 대의 민주주의를 규정해 국회를 국민의 뜻으로 규정하고 있다"며 "모두 거리로 나와 광장에서의 대립이 일상화된다면 대의 민주주의 기관인 국회는 존재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당이 국회를 버리는 것은 스스로 품위와 권위를 지키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죽이는 길"이라고 했다.

여야는 현재 선거법을 둘러싼 이견으로 갈등하는 상태다. 자유한국당은 원론적인 반대입장은 꾸준히 견지하고 있다. 여기에 초반 합심해 선거법을 추진하던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갈등하기 시작하면서 정국은 예상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혼란해진 상태다. 민주당은 비례대표 50석 중 30석만 연동형으로 하는 '캡' 방식을 주장하고 있고, 정의당은 이에 반대하고 있다.

th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