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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시스템 잇따른 ‘수주 잭팟’
방위사업청과 무인지상감시센서 체계개발 사업 협약 체결…지체 상금 없는 ‘협약’ 방식도 주목
하반기 의미있는 수주 이어져
에어택시 등 신사업 발굴도 활발
한화시스템이 함정 전투체계를 탑재하는 해군 차기고속정 이미지 [한화시스템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지난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한화시스템이 올해 하반기 수주 행진을 이어가며 사업 경쟁력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12월 들어 의미있는 수주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성공적으로 상장을 마친 한화시스템이 도약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연말 계약건이 몰리는 방위산업 특성을 감안해도 한화시스템의 최근 행보는 두드러진다는 평가다.

16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방위사업청과 130억원 규모의 무인 지상감지센서(UGS·Unattended Ground Sensor) 체계개발 사업 협약을 지난 12일 체결했다. 한화시스템은 지난 2015년 방사청과 36억원 규모의 USG 탐색개발 사업 계약을 맺고 이번 체계 개발 사업 수주까지 이어졌다.

USG는 예상 침두로, 병력 미배치 지역, 감시사각지역 등에 무인 센서를 설치하고 적 침입을 사전에 탐지해 지휘부로 전달하는 장치다. 지진진동센서와 이동체 열 감지센서를 기반으로 야전 환경에 최적화한 탐지 성능을 제공하고, 협대역(제한된 무선통신 대역폭)에서 가능한 영상정보 압축·전송 기술 등을 갖췄다.

이번 사업은 정부 예산이 투입되는 무기체계 연구 개발에 기존 계약방식 대신 협약을 적용한 최초 사례로도 업계 주목을 받았다. 협약 방식은 연구개발업체에 지체 상금을 적용하지 않고, 성실수행인정제도를 적용해 업체가 연구·개발을 성실히 수행했다면 최초 목표를 달성하지 못해도 제재를 감면할 수 있게 된다.

한화시스템은 앞서 14일 국방과학연구소(ADD)와 KF-X 전투기에 탑재되는 능동위상배열(AESA) 레이더에 자동지형추적 기술을 적용하는 총 470억 규모의 사업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동지형추적 기술은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지형을 감지하고, 일정 고도를 자동으로 유지해 비행하도록 제어하는 스프트웨어다.

안정적인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한화시스템의 실적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5%가량 증가한 1조5200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89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시스템은 미래 첨단 사업 중 하나인 에어택시 시장으로도 사업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회사는 최근 에어택시 선도기업인 오버에어(구 K4 에어로노틱스)에 대한 2500만달러(298억원) 가량의 투자 계약이 최종 승인됐다고 밝혔다. 오버에어는 개인항공기(PAV) 버터플라이(Butterfly)의 개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방산업 특성상 수주가 하반기에 몰리는 경향이 있지만 최근 회사가 잇따른 수주를 성사시킨 것은 주목할만하다”면서 “앞으로 회사는 첨단 기술력을 융합해 군 감시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스마트 감시 시장과 에어택시 등 신사업 역량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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