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미·중 무역협상이 1단계 합의에 이르면서 국내 주식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최근 상승세를 타는가 하면, 지수 관련 인덱스펀드 수익률도 크게 높아졌다.

15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국내 주식형 펀드 965개의 주간 수익률은 4.14%로 집계됐다. 해외주식형 펀드 777개의 주간 수익률(1.02%)보다 크게 높다.

또 인덱스펀드의 한 유형인 상장지수펀드(ETF)도 거래대금도 크게 늘었다.

국내 주식형의 지난 1개월 수익률은 -0.26%. 지난달 떨어졌던 수익률을 지난 한 주간 상당 부분 만회한 셈이다.

코스피 4.25%, 코스피200 지수는 4.90% 오르면서 당일 지수 등락률의 2배 투자효과를 내도록 설계한 레버리지펀드 유형의 수익률은 주간 최고 10%에 육박했다.

'한화2.2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재간접형)종류S'(9.48%), 'NH-Amundi코리아2배레버리지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형]ClassC'(8.61%), 'IBK2.0배레버리지인덱스증권투자신탁[주식-파생]C-e'(8.58%)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주식형 펀드에는 다시 돈이 몰렸다. 주간 1704억원이 새로 유입됐고, 순자산은 2조6237억원가량 늘었다.

반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해지면서 국내 채권형 펀드에서는 4250억원이 유출됐다. 단기 부동자금이 머무는 머니마켓펀드(MMF)에서도 1조1110억원이 빠져나갔다.

앞서 미·중 무역협상의 향방이 불투명하던 지난달에는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 4920억원이 유출됐다. 반대로 MMF에는 5조원이 유입됐다.

특히, 인덱스펀드나 ETF는 종목을 골라야 하는 부담 없이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투자할 수 있어 증시의 분위기 반전 이후 자금이 급격히 몰리는 양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중 스몰딜 합의로 15일 미국의 관세부과 우려가 해소돼 주식시장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그동안 무역분쟁에 피해가 컸던 국가의 증시가 정상화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다만, 1차 무역합의는 말 그대로 '스몰딜'(작은 협상)이고 미국 대선을 위한 휴전 성격이 강해 2차 협상은 장기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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