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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인남녀, 39억은 있어야 부자… 평생 모아야 7억4000만 그쳐”
연봉 5000만원 받아 한 푼도 안쓰고 78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액수
실제 가구당 평균자산 4억1573만원…소득상위 20%는 9억572만원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우리나라 성인남녀는 39억원은 있어야 부자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자신이 평생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자산은 이보다 31억6000만원이나 적은 7억4000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림인 제공]

15일 구인구직 매칭 플랫폼 사람인이 성인남녀 4111명을 대상으로 ‘부자의 기준’을 조사한 결과, 부자라고 생각하는 총 보유자산 규모는 평균 39억원으로 집계됐다. 단순 계산으로 연봉 5000만원을 받는 사람이 한 푼도 안 썼을 때 78년을 일해야 모을 수 있는 액수다.

연령대별로 30대(39억8000만원), 40대(39억원), 20대(38억7000만원), 50대 이상(33억3000만원)의 순으로 많았다. 20대부터 40대는 기준 금액이 비슷한 반면, 50대 이상은 유일하게 다른 연령대보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마지노선이 5억원 이상 낮았다. 다년간의 사회 경험과 더불어 정년에 접어들며 현실적으로 생각하는 기준이 낮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성별로는 남성(39억2000만원)이 여성(38억2000만원)보다 1억원 가량 많았다. 또, 기혼자(36억4000만원)가 미혼자(39억9000만원)보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이 3억5000만원 더 적었다. 결혼, 출산 등을 통해 지출이 커지면서 부유함을 판단하는 기준점도 낮아지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응답자들이 현실적으로 평생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는 자산은 이보다 훨씬 적은 7억 4000만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부자라고 생각하는 기준보다 무려 31억 6000만원이 적은 액수다. 성별로 남성(8억5000만원)이 여성(6억4000만원)보다 2억1000만원 많았으며, 결혼 여부에 따라서는 기혼자(7억9000)가 미혼자(7억원)보다 9000만원 높았다.

자산 불리기 방법으로는 ‘예·적금’이 65.1%(복수응답)로 가장 많았다.이어 ‘복권·로또’(29.1%), ‘펀드·주식’(20.6%), ‘연봉인상 위한 이직 준비’(20.2%), ‘부동산투자’(15.4%), ‘투잡·부업’(10.6%), ‘창업준비’(10%) 등의 순이었다. 8.8%는 ‘특별히 노력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하지만 10명 중 8명(76.6%)이 올해 목표로 한 만큼 자산을 ‘못 모을 것 같다’고 밝혀, 녹록지 않은 현실을 드러냈다. 20%는 ‘가능할 것 같다’고 답했으며, 3.4%는 ‘이미 모았다’고 답했다. 자산 증식에 방해가 되는 지출로는 절반 이상이 ‘식비 등 생활비’(55.5%)를 꼽았다. 이어 ‘학자금·주택자금 등 대출’(27.4%), ‘여행·문화생활비’(25.8%), ‘각종 보험료’(25.2%), ‘자녀 육아와 교육비’(22.3%) 등의 순이었다.

한편 통계청과 금융감독원, 한국은행의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18년 3월말 기준 가구당 평균자산은 4억1573만원이었다. 소득상위 20%인 5분위의 자산은 9억 572만원으로 조사됐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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