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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성 3일차' 황교안 "'권력 불나방' 靑+4+1 맞서 사생결단하겠다"
한국당, '패스트트랙 저지' 국회 농성
黃 "단식·농성·장외집회…죽음 각오하고 투쟁"
협상보다 강경투쟁에 방점 찍은 듯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로텐더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3일 공조 체계를 이루고 있는 이른바 '4+1'(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세력을 '난잡 세력'으로 규정한 후 "죽느냐, 사느냐의 사생결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도 하고, 농성도 하고, 장외집회도 할 것이다. 죽기를 각오할 수밖에 없는 투쟁으로, 이를 멈출 수 없는 현실이 참담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당이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를 위해 협상보다는 초강경 투쟁에 방점 찍을 것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한국당은 현재 사실상 홀로 '4+1' 세력을 상대 중이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페이스북 캡처.

황 대표는 "문제 해결 방법이 거의 투쟁밖에 없다는 사실이 서글프다"며 "정상적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다"고 했다. 이어 "시간이 없다"며 "곧 선거법과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등 2대 악법 쿠데타가 일어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을 보라"며 "희대의 부정선거, 공작 선거를 저질러놓고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4+1'이란 권력의 불나방들을 보라"며 "자유 민주주의 틈새를 누비고 들어와 자유 민주주의를 뒤덮어 버리려고 하는 잡초 같은 세력들"이라고 일갈했다.

황 대표는 "좌파세력에게 패배하는 것은 곧 자유 민주주의의 최후를 말한다"며 "우리 국민의 패배이자 자유 대한민국의 최후"라고 했다. 그는 "'청와대+4+1'이란 난잡한 세력들과 싸워야 한다"며 "우리는 1, 오직 하나 뿐"이라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14일 광화문으로 모여야 한다"며 "하나되는 힘으로 싸우고 승리하자"고 덧붙였다.

선거제 개정안과 검찰개혁법안의 패스트트랙 처리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 심재철 원내대표 등 의원들이 12일 국회 로텐더홀 농성장에서

한편 황 대표는 3일째 국회 로텐더홀에서 패스트트랙 법안 저지 농성을 하고 있다. 한국당 의원들도 10명 안팎으로 1개 조를 이뤄 황 대표와 함께 릴레이 숙식 농성 중이다. 한국당은 로텐더홀 바당게 붉은 색 글씨로 '나를 밟고 가라'는 문구를 새긴 대형 현수막도 깔아뒀다.

한국당은 전날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의원들의 뜻을 모았다. 협상론이 일부 나왔지만 강경 투쟁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4+1'을 막지 못한다면 여론의 공감을 사고 지지층 결집을 이룰 방안이라도 찾아야 한다는 의견이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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