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표준기술원장［헤럴드 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원장 이승우)은 10일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코엑스에서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를 발족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표준’은 정부 등 공적 표준화기구가 아닌 민간기관이 특정 분야에서 정한 기준이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시중에 나오는 대부분 스마트폰은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다. 초창기 스마트폰 모서리가 둥근 직사각형 형태로 나오고 이것이 스마트폰의 '표준'이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후발 업체도 따라서 비슷한 모양의 스마트폰을 내놓게 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사실상 국제표준화 업무를 수행하는 대응 기관과 산·학·연 전문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응 기관별 활동 현황을 공유하고 장기적 활동 전략을 설정하기 위해 사실상 국제표준과 공적 표준의 연계 방안과 정책 방향을 검토했다.

또 오픈 콘퍼런스를 열어 사실상 국제표준 현황을 소개하고 패널 토의를 진행했다. 스마트 디바이스 분야 선도 기업인 ㈜큐버 김용진 부사장은 ‘기업의 사실상 국제표준화 참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한 패널 논의 진행을 맡아 본인이 직접 경험한 사실상 국제표준화 활동의 중요성과 이점을 소개했다. 한국표준협회 정성욱 센터장은 포괄적 정보 교류 플랫폼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협의체의 역할과 나아갈 방향을 제안했다.

이승우 국표원장은 “사실상 국제표준화 전략 협의체는 기업과 전문가가 주도해 나가는 현장 중심의 활동 조직으로 운영된다”며 “수출에 활력을 불어 넣고 산업계에 역동성을 부여할 수 있도록 공적 표준뿐만 아니라 사실상 국제표준에도 한국 기술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osky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