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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무역협상, 막판 신경전…관세부과 시한 일주일 앞으로
오는 15일 관세 부과 시한 앞둬
커들로 “합의에 가까워졌다” 밝혀
“좋은 합의 아니면 협상 않겠다” 압박도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두 나라가 피폐해진 세계 경제에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다줄 수 있는 ‘1단계’ 무역협정에 진전을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이 156억 달러의 중국 수입품에 대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할지 여부를 결정하기까지 일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오는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 중국과 무역협상을 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같은 발언은 양국간 협상이 막바지 진통을 겪고 있다고 말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지난 6일 CNBC에 미·중 1단계 무역협상과 관련해 “합의에 가까워졌다”면서도 “좋은 합의가 아니면 협상을 진행하지 않겠다”며 중국을 압박했다.

이와 관련, 두가지 중요한 점을 고려해볼 가치가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보도했다.

우선, 1단계 무역 거래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 그리고 세부사항들이 정말 중요한 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이다. 두번째로는 협정이 이뤄져도 관세는 여전히 양국간 무역전쟁 이전 보다는 높다는 점이다.

캐피컬 이코노미스트그룹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닐 셰어링에 따르면,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평균 관세는 지난 2018년 초 3%에서 21%로 높아진다. 또한 9월에 부과된 모든 관세를 철회한다고 하더라도 평균 관세는 18%로 낮아질 뿐이다.

이에 닐 셰어링은 “미·중 양국간 무역전쟁은 끝나지 않고, 관세에 대한 좁은 초점을 벗어나 기술, 투자, 산업 전략 및 보안에 관한 더 넓은 이슈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국과 중국은 홍콩 시위사태 및 신장 인권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1단계 무역협상 합의를 위한 데드라인이 임박한 가운데 막판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중국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사실상 5%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경기침체 및 대규모 실업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을 위한 성과를 과시하기 위해 일정 수준의 연내 합의가 필요한 현실이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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