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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반도 전역 가장 정확한 표준시 보급된다
- 표준硏, 국가표준시보국 시험방송 송출 개시

경기도 여주시에 위치한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 안테나.[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제공]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한반도 전역에 가장 정확한 표준시를 제공하기 위한 국가표준시보국이 시험방송을 시작한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은 오는 11일 여주시 능서면 국가표준시보 시험방송국에서 송출식과 함께 시험방송을 공식 시작한다고 9일 밝혔다. 국가표준시보국은 30~300 kHz의 장파(長波, long-wave)를 이용해 대한민국 표준시를 보급하는 국가 기간 인프라를 의미한다.

표준연은 2020년 12월까지 성공적으로 시험방송을 완료한 다음, 남북이 하나의 표준시를 공유하는 반경 1천 km 수준의 본방송국 구축을 계획하고 있다.

표준시 보급의 목적은 시각 동기화에 있다. 문자나 음성 등 모든 정보를 주고받을 때에는 보내는 쪽과 받는 쪽의 시각이 지연 없이 정확히 일치해야 한다. 시각 동기화는 유무선 통신망, 금융 및 전자상거래, 보안시스템, 항법시스템 등 수많은 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현재 표준연은 1984년부터 표준주파수국을 통해 5 MHz의 일정한 단파 주파수로 표준시각을 송출하고 있다. 하지만 단파 방송은 수신이 되지 않는 음영 지역이 존재하고 실내 수신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표준연은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장파를 활용한 국가표준시보국 설립을 추진했다. 장파는 송신탑 하나로 한반도 전역에 이르는 반경 1000 km 이상 전파를 송출한다. 또한 건물을 투과하기 때문에 소형 수신기만 있으면 언제 어디서든 시각 정보를 받을 수 있다.

유대혁 표준연 시간센터장은 “이번 시험방송을 통해 추후 한반도 전역을 아우르는 본방송에 대비하기 위한 철저한 기반을 다질 것”이라며 “국가표준시보국은 전력·통신·방송 등 정밀 연동이 필요한 국가 기반산업의 시각 동기는 물론, 기상·재난 등 공익 정보를 전파를 통해 제공하는 인프라로도 활용 가능하다”고 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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