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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내년 상반기에 시진핑 주석 국빈 방한 검토
-왕이 외교부장 공식 방한 계기로 논의 급물살
-국빈 방한할 경우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 예방을 위해 대기하던 중 강경화 외교부 장관(가운데),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5년 만에 공식 방한한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 문제에 대해 “내년 상반기에 방문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방한 둘째 날 일정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왕 부장은 고위급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당장 이달 말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한중 정상 간 양자회담 문제를 논의했다.

외교부는 5일 “우리 측이 시 주석의 국빈 방문을 초청하고 방문이 조기에 이뤄지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전달했다”며 “이에 대해 중국 측은 내년 상반기에 초청에 따라 국빈 방문하는 것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시 주석의 국빈 방한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4년 이후 5년 만으로, 그간 양국은 사드(THAADᆞ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양국관계가 급랭하면서 대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무역갈등을 비롯해 미국과 중국 사이의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양국 간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며 시 주석의 방한 논의도 실무급에서 계속 논의돼 왔다.

전날 한국에 입국하며 5년 만에 공식 방한한 왕 부장은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내년 초 시진핑 주석이 방한할 계획이냐'는 질문에 "한국 국민이 그렇게 기대하느냐"고 반문하며 "우리는 이웃 나라며 고위층 교류를 강화할 것이다. (그 문제에 대해) 채널을 통해 계속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 주석이 예정대로 국빈 방문에 나선다면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첫 국빈 방문으로 기록된다.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당장 이달 말 중국에서 예정된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도 정상회담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외교부 당국자는 “(정상회담 성사 여부는) 협의 중이며, 결정되면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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