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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까지 화장품 3대 수출국 도약한다…일자리 7만개 창출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화장품 신설…세계 100대기업 4개 →7개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정부는 전 세계에 ‘K-뷰티’로 통하는 우리 화장품산업을 집중 육성해 2022년까지 세계 3대 화장품 수출국가로 도약하면서 일자리 7만여개를 창출하기로 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헤럴드DB]

보건복지부는 5일 화장품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화장품산업 전주기 지원방안을 담은 ‘K-뷰티 미래 화장품산업 육성방안’을 관계부처합동으로 마련해 국정현안조정회의에서 발표했다.

혁신적인 제품 개발과 한류의 확산을 토대로 ‘K-뷰티’가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은 화장품 수출이 2014년 18억달러에서 2018년 63억달러로 연평균 34.9% 증가, 세계 4대 수출국가로 성장했다. 화장품산업은 세계시장 규모가 2014년 3329억달러에서 2018년 4087억달러로 연평균 5.2%의 성장률을 기록중이다.

[보건복지부 제공]

이날 발표된 육성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화장품 신남방국가 수출비율을 11%(2018년)에서 2022년 20%로 높이고, 글로벌 100위기업을 4개사에서 7개사로 늘려 2022년 화장품수출 세계 3위(79억달러)로 올라선다. 매출 50억원 이상 기업은 150개사(2017년)에서 76개사로 늘어나고, 일자리는 23만5000명(2018년)에서 2022년 30만8000명으로 7만3000개가 신규로 창출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화장품 기초 소재를 국산화하고 신기술 연구개발을 확대해 세계수준의 86.8%(2018년)인 우리기술수준을 95%(2030년)까지 높이고, 일본 원료수입 비중은 23.5%(2018년)에서 18%(2022년)로 낮출 계획이다. 특히, 피부노화 기전 연구를 통해 항노화 물질을 개발하고 피부에 존재하는 미생물인 ‘마이크로바이옴’을 조절해 민감성 피부개선 화장품을 개발한다.

유전체 분석 및 수출국 맞춤형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바이오 빅데이터와 연계한 유전자 분석 결과를 활용해 개인의 피부특성을 반영한 화장품을 개발하고, 국가와 지역별로 선호하는 천연물, 종교·문화·기후, 현지규제 등을 고려한 수출국 맞춤형 소재와 제형도 개발한다. 예컨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신남방지역 기후에 적합한 오일프리(Oil-Free) 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다.

제조자 표기의무 삭제, 맞춤형화장품 제도 신설규제시스템도 국제기준에 맞춰 개선한다. 지금까지 제조자 표기의무로 인해 해외기업에 제조자 정보가 공개돼 유사제품이 증가하고 중소 브랜드기업의 경쟁력이 약화되며 수출이 감소하는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됐었다.

내년 3월부터 개인별 피부 진단을 통해 고객 맞춤형으로 화장품을 제조하는 맞춤형화장품 제도를 세계 최초로 신설·시행한다. 이를 통해 원료 혼합·소분 및 품질관리를 담당하는 ‘조제관리사’제도가 도입돼 신규 일자리(5000명) 창출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명동·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방문하는 지역에 ’K-뷰티 홍보관‘을 신설해 다양한 국내 중소기업 화장품을 사용·구입하고, 전문가를 통한 한국 화장법 등 뷰티 화장(메이크업)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가차원의 대규모 ‘화장품 박람회’를 신설하고 K-POP과 연계한 글로벌 한류행사 및 한류 콘텐츠 채널 등 한류 플랫폼을 활용해 K-뷰티 홍보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이와함께 화장품 생산, 신기술 연구개발, 뷰티서비스를 포함한 전문교육, 중소기업 홍보(컨설팅) 등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K-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해 K-뷰티 산업육성을 위한 대표 거점을 마련할 계획이다.

박능후 복지부 장관은 “정부 대책을 통해 우리 화장품 업계에 필요한 부분을 채워준다면 K-뷰티 산업은 앞으로 한 단계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K-뷰티가 가진 혁신성에 기술력을 더해 K-POP 등 한류와의 연계를 통한 브랜드 경쟁력 강화 및 신시장을 개척한다면 세계 3대 화장품 강국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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