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디자인 거리 야경. [서초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서초구(구청장 조은희)는 서래마을의 명소화와 상권 활성화를 위해 서래로 530m 구간(서래로 입구~방배중학교)을 프랑스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서래마을 디자인 특화거리’로 만들었다고 5일 밝혔다.

먼저 마을 초입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콜론모리스(홍보갤러리)’와 서래마을고유 로고가 담긴 보도 이정표(0.9mX0.9m) 2개를 설치했다.

거리 일대에는 유럽식 클래식 가로등 43주를 설치했다. 가로등에는 성탄 화환 장식들과 1만 여개의 앵두 전구를 둘렀다. 또 어지럽던 상점 간판 60여개를 정비했다.

구는 올해 서래마을 B.I(Seorae Village Brand Identity)도 자체 개발했다. 유럽풍 글씨체에 프랑스 국기와 태극기의 색상 디자인을 적용했으며, 현재 특허청에 디자인 상표 등록을 출원 중이다. 향후 서래마을 상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해 마을 브랜드화에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서래마을 디자인 특화거리’ 조성을 기념해 오는 6일부터 내년 1월까지 ‘서래로 빛의 거리 축제’가 열린다. 오는 7일 파리 15구 공원에서는 크리스마스 장터로 유명한 프랑스 스트라스부르를 연상케 하는 ‘프랑스 전통장터’가 열린다. 프랑스인과 주민 1000명이 참여해 푸아그라, 뱅쇼, 치즈 등 프랑스 전통음식을 선보인다.

반포동 서래마을은 1985년 용산구에 있던 서울 프랑스학교가 옮겨 오면서 프랑스인들이 모여 살면서 프랑스 마을이 형성됐으며, 이후 프랑스·이태리식 음식점과 노천카페, 와인바, 프랑스풍 빵집들이 생겨났다.

현재 서래마을에는 프랑스인 300여명을 포함해 외국인 50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조은희 구청장은 “서래마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서울 유일의 프랑스 마을’이란 과거 명성을 되찾아 시민, 방문객들이 발길을 끄는 전국적인 명소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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