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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수근, 강호동과의 관계가 어떻게 변했나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세상에서 가장 편하게 대해주는 사람이 강호동 선배인데, 그동안 제가 너무 어렵게 접근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요. 이제 방송에서도 (호동) 형이 잘 받아주고 가장 편안한 관계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2일 열린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의 하나인 ‘이수근의 웃음팔이 소년’ 공연과 관련한 제작발표장에서 이수근이 기자에게 한 말이다.

맞다. 요즘 이수근은 ‘맏형’ 강호동에게 당하지만은 않는다. 그건 옛날 얘기다. 이수근은 버라이어티 예능에 진출하고 한동안 강호동에게 구박을 받았다. 대사를 짜고 하는 ‘개그콘서트’가 아니어서 말을 찔러넣어야 하는 프리 토킹의 순발력에 익숙하지 못한데다 강호동이 힘으로(?) 괴롭히기까지 하니 주눅이 들 수밖에 없었다. 당시 강호동도 ‘어리버리’ 이수근과의 이런 관계가 시청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겼다고 한다. 이 때만 해도 이수근과 강호동의 케미는 ‘모시는 관계’였다.

어느덧 이수근은 리얼 예능(버라이이어)의 도사가 돼있었다. 순간순간 애드립은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이제는 강호동 ‘형’을 가지고 논다. 그런 모습의 결정체가 지난 7월 강식당2 경주편에서다.

강식당 멤버들의 스승인 백종원이 주방을 관찰한 결과 의외로 강호동이 음식 만드는 속도도 느린 등 기여도가 높지 않은데도 요란하기만 하다는 사실을 지적하자 살짝 멘붕이 온 강호동. 이수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호동 형을 계속 놀리며 웃음을 선사했다. 둘의 케미는 ‘꿀조합’으로 무르익어갔다.

이수근은 요즘 방송되는 ‘신서유기7’에서도 자신감을 장착했다. 토크 순발력이 좋은데다 자신감까지 붙으니 토크에 물이 오를대로 오른 상황. 토크만이 아니다. 계룡산에서는 펼쳐진 ‘제 1회 세계 도사 심포지엄’ 고깔 축구게임에서 이수근은 인간문화제 수준의 자태를 드러내는 고깔 장인으로 변신해 큰 웃음을 만들어냈다. 몸개그와 말개그 모두 능한 이수근이었다. 여기서 이수근이 은지원과 싸울 때는 더욱 재밌다.

그런 이수근은 요즘 윤형빈 등 후배 코미디언들이 펼치는 개그공연 ‘2019 윤형빈 개그쇼 프로젝트’를 가장 헌신적으로 돕고 있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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