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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警, ‘靑 경비하는’ 의경 다 뺀다... 직원경비대 배치, 靑 경호 강화
빠르면 12월 말, 713의경대 해산
202경비단 내 직원경비대만 남아
경비단 숫자는 되레 ‘증가’…치안력 향상 기대
의무경찰 자료사진.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청와대 외곽 지역을 경비하고 있는 202경비단 소속 의경 경력이 다른 곳으로 배치된다. 빠진 의경 부대의 자리는 직원부대들로 이뤄진 기동대 경력이 채운다. 경찰은 이번 조치를 통해 청와대 인근을 경비하는 경력이 늘고, 경력들의 전문성도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2경비단 관계자는 2일 헤럴드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빠르면 올해 말, 현재 202경비단 소속인 713 의경대가 다른 지역으로 전환배치된다”면서 “빠진 자리는 약 110여명 규모의 직원 경비대 병력이 배치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713 의경대는 청와대 인근 경복궁 지역을 경비하는 의경부대로, 지난 6월 해단한 603 의경대(인왕산 경비)와 함께 올해 202경비단에 소속돼 있던 의경대다. 713 의경대가 해산 하면 향후 청와대 인근 지역 경비에는 의경 경력은 모두 철수하게 된다.

청와대를 경비하는 경찰 부대는 101경비단과 202경비단 2개 부대인데, 현재 101경비단 내부에는 의경 경력이 없는 상황이다.

청와대에서 빠진 713 의경대 병력은 정부부처·정부기관의 경비 등으로 편성될 가능성이 높다. 앞서 해단했던 603 의경대 경력들은 정부부처와 국회경비 등으로 나뉘어 편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의경대의 공백을 직원 경력으로 채운다는 계획이다. 202경비단은 현재 3개 부대가 편성돼 있는 직원 경비대 병력을 4개 부대로 늘린다. 부대 규모는 약 110여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기동대 병력 숫자인 96명 보다는 많은 숫자다.

경찰 내부에서는 향후 청와대 인근 경비력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시경 관계자는 “현재 713 의경대에 소속된 의경은 약 45명 수준”이라면서 “713 의경대가 빠진 자리를 110여명 규모의 직원 경력이 맡게 되면, 청와대 인근 혼잡 문제는 더욱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청와대 인근에서는 보수단체 회원과 노동조합 집회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과정에서 경찰·집회자 사이의 실랑이, 폭행 사건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일 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1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에도 같은 조합 소속 조합원이 청와대로 행진을 시도하다가 경찰에 연행됐다. 전날 보수단체 회원 2명도 폭행과 재물손괴 혐의로 입건됐다.

현재 일선 경찰서와 기동대, 기관 경비에 동원되고 있는 의경은 전체 23개 중대 1400여명 수준인 것으로 전해진다. 신규병력 충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근무중인 의경병력이 전역하는 2021년에는 경찰서 의경은 모두 없어지게 된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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