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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증거절도’ 반발에… 檢, 숨진 수사관 휴대폰 포렌식에 경찰 참관
검찰, “2일 밤부터 경찰 포렌식 작업에 참여중”
검찰이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2일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 했다. 2일 밤 서울 서초경찰서 길 건너편에 위치한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연루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전직 청와대 특별감찰반원 A씨의 휴대폰 포렌식 작업에 경찰이 참여하기로 경찰을 참여하기로 했다.

3일 검찰 등에 따르면 검찰은 A 씨의 휴대폰 포렌식 과정에 경찰을 참여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 2일 밤부터 경찰이 포렌식에 참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 경찰이 검찰의 압수수색에 항의하며 “휴대폰 포렌식 과정 참여하겠다”고 요청한 것을 검찰이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백원우 전 청와대 민정비서관 밑에서 행정관으로 근무했던 검찰 수사관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서울 서초경찰서를 압수수색 했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2일 오후 3시 20분께부터 오후 5시께까지 서울 서초경찰서 형사팀을 찾아 전날 숨진 A수사관의 휴대전화와 메모(유서) 등 유류품을 확보했다.

경찰은 강하게 반발했다. 경찰은 변사사건 발생 하루만에 망자의 휴대폰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서를 압수수색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긴급하게 휴대폰을 가져가는 것에 대해 “검찰 수사 중 숨겨야 하는 것이 있느냐”며 “이는 ‘증거 절도’”라는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앞서 A씨는 지난 1일 서울 서초구의 한 건물에서 목숨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는 A씨가 자필로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가 발견됐다. 메모에는 ‘가족들에게 미안하다’,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사망 당일 김기현 전 울산시장 첩보 전달 의혹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부장검사 김태은)에 출석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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