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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시 ‘수학’변수 영향 클듯…주요대 정시 당락 좌우
2020 수능 채점 결과 보니…
국어 작년 수준…영어 변별력 감소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수학 난도가 작년보다 높았다는 평가 나온다. 국어는 지난해 수준이었으며 영어는 작년보다 쉬웠던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수학 나형의 경우 수험생들이 당일 어려웠다는 체감평가 그대로 1등급 커트라인이 작년 수능보다 5점이나 상승, 인문계 학생들에게 ‘불수학’의 위력을 나타냈다. 수학 가형도 1등급 커트라인도 2점이 올랐다. 이에 따라 올해 대입 수험생들은 수학 성적에 따라 수시 최저학력 미달과 정시 전형 당락이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로 세번째 절대평가로 시행된 영어 영역의 경우 5%대를 기록했던 작년 1등급 비율은 올해 7% 중반으로 올라섰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수학 영역의 1·2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가형 128점,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수학에서 2등급 이상을 받은 수험생은 가형 1만9606명, 나형 3만6165명으로, 지난해 수능 때(2만1829명, 37만789명)에 비해 소폭 감소했다.

수학 가형의 등급간 구분 표준점수는 ▷1등급 128점 ▷2등급 122점 ▷3등급 118점 ▷4등급 110점 ▷5등급 97점 ▷6등급 82점 ▷7등급 70점 ▷8등급 63점 ▷9급등 63점 미만이었다.

수학 나형의 등급간 구분 표준점수는 ▷1등급 135점 ▷2등급 128점 ▷3등급 118점 ▷4등급 106점 ▷5등급 92점 ▷6등급 81점 ▷7등급 75점 ▷8등급 71점 ▷9급등 71점 미만이었다.

남녀 성비로 보면, 수학 가형에서 1등급을 받은 남학생은 6736명이며 여학생은 1930명이다. 수학 나형에서 1등급을 받은 남학생은 8205명이며 여학생은 7485명이다.

국어 영역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국어 1·2등급 구분 표준점수는 131점으로, 지난해보다 1점 낮아졌다. 국어영역의 경우 지난해 우주론과 함께 논리학 등의 문제가 생소하면서 어느 수능보다 체감 난도가 높은 ‘불국어’로 평가됐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 국어 역시 수험생들에 쉽지 않았을 것으로 분석된다.

절대평가로 실시된 영어 영역에서 1등급을 받은 수험생은 3만5796명(7.43%)으로, 지난해 2만7942명(5.30%)보다 다소 증가하면서 변별력이 다소 감소 했다. 수험생들은 성적표에 기록된 영역별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을 토대로 이달 29일부터 내년 1월3일까지 대학별 진행되는 정시 지원 전략을 짜야 한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올해 수학 영역에서 1~2등급 인원이 감소하면서, 수시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고 있는 상위권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의 경우 이를 충족하지 못해 최종 단계에서 탈락하고 정시로 이월되는 인원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며 “모집 인원의 변화는 경쟁률 및 합격선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오는 20일 이후 발표되는 대학별, 학과별 수시 이월 인원을 확인해 최종 정시 모집 인원을 기준으로 한 지원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세환 기자/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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