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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월, 외국인 과매도 대형주 노려라
이례적 외국인 매도세 뒤엔 반등세
S-OIL·휠라코리아·LF, 실적 대비 낙폭과다
중소형주는 수급따라 변동성 클 듯
[한국투자증권]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리밸런싱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 기업공개(IPO) 등으로 외국인이 18일 연속 매도를 이어가는 가운데 실적 대비 낙폭이 과대한 대형주는 주가 회복을 노린 투자가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정훈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3일 최근의 외국인 순매도 행렬과 관련해 "3일 연속 순매수가 나오는 등 외국인 매도 압력이 잦아드는 것을 확인하기까지는 유보적인 관점이 필요하다"면서도 "종목별로는 외국인 매물로 주가 낙폭이 컸던 종목은 중기적 관점에서 주가 회복을 노려 접근할 만하다"고 조언했다.

통상 외국인의 순환적 매매 기조를 감안할 때 지난달처럼 외국인이 이례적으로 강한 매도세를 보인 다음 달에는 코스피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 정 연구원은 "2010년 이후 외국인이 고강도로 매도한 달의 다음달에 코스피 지수가 반등한 경우는 10번중 7번이 넘는다"고 설명했다.

설명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달 7일부터 이달 2일까지 18일 연속 4조원 넘는 순매도를 이어간 만큼 12월 중에는 지수 반등을 기대할 법 하다. 그러나 11월 중 코스피의 낙폭은 2.6% 수준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가 가격 메리트가 생겼다고 보기에는 무리라는 게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다만 정 연구원은 "코스피 시장에서 월간 외국인 순매도액이 시가 총액 대비 0.2%를 상회한 기간 중에 주가가 지수 대비 5%포인트 이상 하락한 코스피200종목은 3개월 뒤 주가가 평균으로 회귀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내년 실적 개선이 뒷받침되는 코스피 200 종목 중 외국인 매도로 낙폭이 큰 종목은 선별적으로 대응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중 내년 예상 실적 대비 주가 하락폭이 컸던 종목은 휠라코리아(-16.1%), S-OIL(-10.7%), LF(-11.2%) 등이다. 이중 S-OIL의 내년 영업이익은 109.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휠라코리아와 LF 역시 각각 9.8%, 20.2%의 이익 성장세가 기대된다.

그러나 중소형주의 경우 실적과 관계없이 수급 상황에 흔들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의가 필요하다. 정 연구원은 "개인 대주주 양도세 이슈와 관련된 개인 매물 압력을 감안하면 신규상장 종목이나 올해 상승 폭이 컸던 중소형 종목의 경우 배당락을 전후한 시점까지는 관망적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조언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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