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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장수마을 캘리포니아 ‘로마 린다’, 그 비결은?
미국인들 보다 ‘평균 8~10년’ 더 장수
교회에 봉사하는 삶 의무화
건강한 생활방식…매일운동
육식 보단 채식ㆍ금연ㆍ금주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로마 린다는 미국인 평균 수명 보다 8년에서 10년 가량 더 오래사는 장수 마을이다. ‘아름다운 언덕’을 뜻하는 스페인어를 뜻하는 로마 린다는 샌 버나디노 계곡 한가운데 있는 산봉우리 사이에 자리잡고 있으며, 건강과 웰빙의 진원지로 잘 알려져 있다. 로마 린다 대학과 메디컬센터 캠퍼스에는 900명 이상의 의사가 있다.

약 2만1000명이 사는 이 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 살고 가장 건강한 5개의 블루존 중 하나이다. 그 이유는 뭘까.

전문가들은 로마 린다에 제칠일 안식교인들이 높은 비율로 모여 살기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이 종교는 건강한 생활방식과 교회에 봉사하는 삶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이것이 그들의 장수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엘스워스 웨어햄 박사는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철학은 최선을 다하되, 내가 할 수 없는 일에 대해서는 아무 생각도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당시 웨어햄 박사의 나이는 100세였고, 여전히 그는 앞마당을 깎았다.

심장외과의인 웨어햄 박사는 95세까지 수술을 도왔다. 그는 지난해 10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제칠일 안식교의 교인 중 10%는 철저한 채식주의자이며, 또 다른 30%는 우유와 유제품, 계란까지 허용하며, 8%는 생선을 먹지만 고기는 먹지 않는다. 채식이 보편적인 이곳에서는 대학과 의료센터 식당에서 고기를 찾아볼 수 없다.

제칠일 안식교인들 9만6000명의 건강한 생활습관과 질병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있는 로마 린다 대학의 마이클 오리치 박사는 “채식주의자가 아닌 사람들조차도 상대적으로 적은 육류를 먹는다”고 말했다.

미국 농무부의 육류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지난해 1인당 222파운드(약 100㎏)의 붉은 고기과 가금류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비해 제칠일 안식교인들의 육류 섭취량은 1년에 46파운드(약 21㎏) 이하로 파악됐다.

채식주의자들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23에 불과했다. 하지만 육류 섭취자들은 아무리 적게 먹어도 BMI가 29였다.

채식과 함께 금연도 장수의 또 다른 비결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 지역공동체에서 흡연을 하는 비율은 1%에 불과하다.

또 이들은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다. 이와 함께 자연의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매일 운동을 하는 삶을 살고 있다. 특히 교회는 봉사의 삶을 표방하고 있어 자원봉사와 인도주의, 사명감에 대한 헌신이 전형적인 공동체 의식에 기여하고 있다고 CNN은 분석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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