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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명적 ‘스모그’에 이란 곳곳 휴교…’응급실행’ 1만 명 넘어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일제 휴교령
-주변 공장지대ᆞ저품질 휘발유 등 원인
지난 13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서부의 하늘을 덮은 스모그. 당국은 고농도의 대기 오염을 이유로 이날 하루 테헤란 일원에 휴교령을 내렸다.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이란에서 수도 테헤란을 비롯한 주요 도시 곳곳에 심각한 스모그가 이어지며 유치원부터 대학교까지 일제 휴교령이 내려졌다. 갑작스러운 스모그에 병원으로 실려간 환자만 1만3000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30일(현지시간) 테헤란은 전날 공기질지수(AQI)가 170 이상을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AQI가 180까지 급상승했다. 일반적으로 AQI가 151 이상이면 모든 연령층에서 피해를 느낄 수 있는 수준이다.

테헤란 시 당국은 이틀째 이어진 지독한 스모그에 실외 활동을 최대한 자제하고 차량을 이용하지 말 것을 시민에게 당부했다.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는 대기 오염으로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심한 두통, 호흡기·심장 질환을 일으키는 시민을 긴급히 치료할 수 있도록 구급차를 배치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체에 치명적인 스모그 탓에 지난 한 주 동안 테헤란 시에서만 호흡기와 심장 질환 환자 등 5000여 명이 응급실을 찾았다. 전국적으로는 응급실을 찾은 '대기오염 환자'만 1만3000명으로 집계됐다.

테헤란은 고도가 높은 분지 지형으로 좀처럼 바람이 불지 않는 데다가 오래된 차량과 오토바이가 많고 주변에 공업지대가 있는 탓에 전 세계적으로 대기 오염이 심각한 도시로 꼽힌다. 또 이란 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휘발유의 품질이 좋지 않은 점도 대기오염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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