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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대 우울증·80대 조울증 5년새 두 배 늘어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국내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어 지난해 75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조울증 환자는 올해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20대 우울증 환자는 5년전에 비해 두배가까이 늘어났다. 80대 조울증 환자수도 두 배 이상 늘었다.

30일 이태규 바른미래당 의원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우울증 환자는 75만 1930명으로 집게됐다. 5년전인 2014년 58만 8155명에 비해 28% 증가한 수치다. 올 9월까지는 68만 2631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20대와 10대 우울증 환자가 크게 늘었다. 20대 우울증 환자는 2014년 4만 9975명에서 지난해 9만 8434명으로 97% 급증했다. 10대 우울증 환자도 2014년 2만 3885명에서 지난해 4만 2535명으로 78% 증가했다.

우울증 환자 증가에 따라 진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해 우울증 치료비는 3319억 4139만원으로 2014년 2235억 4,663만원 대비 48% 증가했다.

조울증 환자도 증가하고 있다. 조울증 환자는 2014년 7만 5616명에서 지난해 9만 4129명으로 24% 증가했고, 올 9월까지 9만 3573명에 달해 이 추세라면 올해 조울증 환자는 최초로 1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80세 이상 고령의 조울증 환자가 지난해 6885명으로 2014년 3339명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20대 조울증 환자도 2014년 1만 1844명에서 지난해 1만 7458명으로 늘었다.

이태규 의원은 “최근 우울증 등으로 인한 유명 연예인의 연이은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청소년들에게 크게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만큼 국가적 대책과 함께 범사회적 고민이 필요하다”며 “특히 20대 우울증·조울증 환자의 급증은 개인적 문제도 있겠지만 학업, 취업 등 사회구조적 환경에서 비롯된 문제일 가능성이 높아 각별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교육·입시제도와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대한 성찰적 고민과 대책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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