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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산운용사 격전지 된 'TDF 시장'…뭘 고르지?
올들어 TDF에 1조원 넘게 유입…성장세 빨라
운용사 10곳 경쟁 중…내년 2곳 추가 진입전망
정부, 퇴직연금 단계적 의무화 방침으로 탄력
액티브·패시브 여부 및 환운용 전략 확인해야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최근 연금자산 관리 수단으로 타깃데이트펀드(TDF)가 주목 받으면서 자산운용사들의 고객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지난 2016년 삼성자산운용이 처음으로 TDF를 선보인 이후 현재 국내 자산운용사 10곳이 TDF 시장에 뛰어들었다. 업계는 내년에 2곳이 추가로 뛰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각 운용사별 TDF의 특성과 운용전략 등을 꼼꼼히 비교한 뒤 상품을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TDF는 말 그대로 은퇴연도를 타깃 데이트로 설정하고, 은퇴시기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펀드다. 은퇴를 앞둔 40~50대 뿐만 아니라 일찍이 자산분배와 절세효과를 노리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의 가입이 빠르게 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TDF에 1조원 넘게 유입되며 전체 설정액이 2조4000억원을 넘어섰다. 연금저축 계좌나 개인형 퇴직연금(IRP) 계좌에 TDF를 100%까지 담을 수 있도록 지난해 규정이 바뀌면서 탄력을 받았다. 최근 정부가 퇴직금 제도를 폐지하고, 퇴직연금의 단계적 의무화 방침을 밝히면서 국내 TDF 시장이 더욱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각 운용사별로 TDF 상품의 차별점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세부 운용전략 등은 사전에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먼저 운용방식이 액티브 전략인지 패시브 전략인지에 따라 장점이 다르다. 공격적 투자로 지수 이상의 수익을 추구하는 액티브 펀드는 초과 성과를 기대할 수 있고, 지수만큼의 수익을 추구하는 패시브 펀드는 보수인하 효과로 비용이 저렴한 점이 특징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과 삼성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액티브 전략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패시브 전략을 구사한다. 한화자산운용은 액티브 전략과 패시브 전략을 동시에 활용해 운용하고 있다.

TDF가 해외주식과 해외채권에도 투자하는 만큼 환율 변동성에 대응하는 각 운용사들의 환운용 전략도 확인해야 한다. 환율이 크게 움직이는 시기에 수익률도 상당한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한화자산운용의 LifePlus TDF는 주식 자산에 대해선 환노출로, 채권은 환헤지 전략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강대진 한화자산운용 글로벌자산배분팀장은 “주식시장에 위기가 닥치면 통상 안전자산인 달러 강세가 나타나기 때문에 해외주식에 대해 환노출 전략을 적용하면 환율 상승분 만큼 주식자산 손실을 만회할 수 있다”며 “동시에 채권의 경우 환헤지 전략으로 차별화해 위험을 줄여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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