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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그룹 인사] 구광모의 ‘젊어진 LG’…조성진 용퇴·165명 승진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퇴진…후임에 권봉석 사장
50대 CEO 전진배치…과감한 세대교체 ‘인적 쇄신’
34세 최연소 상무 탄생 등 106명 신규 임원 발탁
연중 14명 외부수혈 지속…디지털전환 미래준비 가속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28일 취임 후 두번째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핵심 계열사인 LG전자 조성진 부회장(63)을 전격 교체하면서 쇄신인사의 강공 드라이브를 걸었다. 또 신규 임원 106명을 포함해 총 165명 임원인사를 내면서 젊은 인재 지속 발탁을 통한 미래 준비를 가속화했다.

▶LG전자 최고경영자 ‘교체’…인적쇄신 가속=LG그룹은 27일과 28일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통해 2020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 작년 말 CEO 및 사업본부장급 최고경영진 11명 교체한데 이어 올해도 추가로 최고경영진 변화를 단행하며 ‘뉴 LG’ 색깔을 드러냈다.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퇴진이다. 후임에는 권봉석 LG전자 MC(모바일 커뮤니케이션스)사업본부 본부장 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사장(56)이 선임됐다. 50대 젊은 CEO를 주력 계열사 전면에 내세워 세대교체를 통한 과감한 경영쇄신을 이루겠다는 의도다.

권봉석 사장은 2014년부터 HE 사업본부장을 맡아 ‘올레드 대세화’와 TV사업 영업이익률을 10% 가까이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인사에서 LG전자 CEO로 선임되면서 작년 인사에서 MC사업본부장 겸직을 맡게 된지 1년 만에 최고 사령탑에 올라서게 됐다.

권영수 ㈜LG 부회장(62)을 비롯해 신학철 LG화학 부회장(62),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63),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66)은 유임됐다.

LG그룹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성공 방정식에 대한 관성에서 벗어나 불확실성이 높고 급변하는 시장 환경을 꿰뚫어보며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빠르게 제공할 수 있도록 전략 및 고객 접점 경험이 많은 전문가를 새로운 경영진으로 선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규 임원 106명…차세대 리더 인재풀 확대=LG그룹은 상무급 신규 임원을 대거 발탁해 미래성장을 이끌 인재풀도 확대했다.

전체 임원 승진자는 165명으로 지난해(185명)보다 줄었지만, 상무급 신규 임원 승진자는 106명으로 2년 연속 100명을 웃돌며 차세대 리더군을 두텁게 했다.

신규 임원 가운데 45세 이하 역시 2년 연속 21명을 기록했다. 최연소인 LG생활건강 헤어&바디케어 마케팅부문장을 맡은 심미진 상무(85년생)는 34세, 오휘마케팅부문장 임이란 상무(81년생)는 38세, LG전자 시그니처키친 스위트 태스크리더 김수연 수석전문위원은 39세로 30대 신규 임원도 3명 포진했다.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도 지켜졌다. 사장 승진자 1명, 부사장 및 전무 승진자 58명 등이 전체 승진자 165명에 포함됐다. 경제상황과 경영여건을 고려해 전체 승진 임원 규모는 작년보다 20명 줄었지만 상위 포지션으로의 성장 잠재력과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중심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유일하게 사장에 승진한 황현식 LG유플러스 부사장(57)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LG유플러스의 모바일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성과를 인정받았다. 특히 5G(5세대 이동통신), 유무선 서비스 결합 상황에서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발굴해 제공할 수 있는 적임자라는 평가다. 황사장은 1999년에 LG텔레콤으로 입사해 강남사업부장, 영업전략실장, ㈜LG 경영관리팀장 등을 거쳐 2016년부터 LG유플러스 퍼스널 솔루션부문장을 맡고 있다.

▶순혈주의 타파 외부인재 영입 지속=작년 인사에서 순혈주의 관행을 깬 LG그룹은 올해도 연말 인사와 별도로 외부 인재를 연중 지속적으로 영입하고 있다. LG생활건강 에이본(AVON) 법인장(부사장)으로 한국코카콜라 이창엽 대표를, LG CNS 커스터머 데이터 앤 애널리틱스 사업부장(부사장)으로 한국 델 이엠씨 컨설팅서비스 김은생 총괄을 영입하는 등 총 14명의 외부 인재를 영입했다. 작년 연중 외부 인재 영입 13명을 넘어선 규모다.

LG그룹 관계자는 “고객과 시장 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최고경영진을 교체하고 부족한 역량 강화를 위해 외부인재를 꾸준히 영입하고 있다”며 “중장기적 관점에서 차세대 사업가를 육성하는 등 새로운 시각에서 과감한 도전을 통해 빠른 혁신을 이루어 내기 위한 인사”이라고 말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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