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운자] 경기 수원시에 사는 남녀의 절반 이상이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수원시는 28일 수원여성문화공간 ‘휴’에서 올해 6∼7월 수원 거주 만 15∼59세 시민 988명(남성 315명, 여성 67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수원시 데이트 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53.5%가 ‘데이트 폭력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의 유형으로는 통제와 간섭(49.8%)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언어·정서·경제적 폭력(34.7%), 성적 폭력(25.4%), 신체적 폭력(17.1%) 등의 순이었다.
데이트 폭력으로 인해 겪은 피해 가운데 가장 힘들게 한 것은 심리적 불안·수치심 등 정신적 스트레스(46.1%)와 가해자에 대한 분노와 사회적 불신(26.3%)이라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 피해 발생 시 필요한 도움에 대한 질문에는 주위 사람들의 조언과 위로(37.1%), 2차 피해 예방을 위한 법적·제도적 보호와 지원(28.6%)이라고 답했다.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원인에 대해서는 ‘개인적 성향(31.7%)’이 가장 크다고 답했고, ‘범죄인지를 인식하지 못해서(24.7%)’가 뒤를 이었다.
데이트 폭력 예방을 위한 정책으로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강화(38.6%)를 가장 많이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