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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일염 이력제’로 국산 소금 확인하세요
미네랄 풍부하고 맛과 품질 모두 뛰어나
‘이력제’ 채택은 전세계 유일하게 한국뿐

천일염이 어디서 어떻게 만들어졌고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는지 여부를 한눈에 알 수 있는 방법은 제품에 표시되어있는 ‘천일염 이력제’를 확인하는 것이다.

국산 천일염은 수입 소금이나 정제염(일반소금)에 비해 칼륨·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하고 맛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몇 년 새 대량 유입된 저가의 수입 소금이 국산으로 둔갑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피해를 입고 있다. 이에 천일염의 생산지와 품질을 보증하기 위해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관리하고 있는 것이 ‘천일염 이력제’다.

수산물품질관리원 주최로 지난 15일 전남 영암군에서 ‘천일염 이력제에 대한 바른 이해’를 주제로 열린 소비자 대상 포럼에서 발제한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박태균 겸임교수는 “우리나라 소비자는 마트에서 식품을 구입할 때 유통기한·원산지 등을 우선 확인한다”며 “천일염 등 순수 소금은 유통기한이 따로 없는 만큼 제품 포장에서 천일염 이력제 표시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라고 지적했다.

천일염 이력제는 천일염 유통과정 중 발생될 수 있는 불법행위 근절과 소비자 안심 소비를 위해 2013년부터 도입된 제도다. 국산 천일염이 대상이다. 대개 10자리 숫자로 해당 천일염의 이력을 나타내고 있다. 10자리 개체식별번호가 표시된 라벨을 통해 소비자는 천일염의 생산정보를 PC나 휴대폰을 통해 손쉽게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박 겸임교수는 “수입 소금이 국산 천일염으로 둔갑 유통돼 국민 건강을 위협함과 동시에 합법적인 생산자가 손해를 보는 문제를 해결하고 국산 천일염에 대한 소비자 신뢰를 높여 세계화·명품화에 기여 천일염 이력제의 도입 취지”이며 “참여 주체인 생산자와 소비자의 인식 부족과 시행기관의 잦은 교체 등으로 인해 제도 정착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영국·프랑스·독일·포르투갈 등과 중국에서 소금 이력 제도를 실시하고 있지만 천일염 이력제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채택하고 있다. 수산물품질관리원 박정아 사무관은 “천일염 이력제는 생산자(자사 제품에 대한 긍지, 판매 수입 증가, 더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한 노력)와 소비자(품질검사를 마친 안전한 천일염을 골라서 구입 가능, 저가의 수입 천일염을 국산으로 속아 살 가능성 배제) 모두에게 득이 되는 제도”라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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