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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고개 넘자 홍콩발 미중 갈등 재점화…코스피 다시 주춤
트럼프, 홍콩인권법 서명…中 강경대응 예고
코스피 시장서 외국인 16거래일 연속 순매도
원·달러 환율 3일째 올라 1180원 눈 앞에
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백악관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홍콩 인권 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 인권법’ 서명으로 국내 주식시장이 다시 암초를 만났다. MSCI 지수 변경에 따른 외국인 투자자의 대량 매도세가 진정될 것이란 기대 속에 예측 불가능한 미중 무역협상이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다.

28일 코스피 지수는 장 초반 2118.75포인트까지 떨어진 채 출발했다. 점차 낙폭을 줄이며 2120선을 회복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로 약보합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200억원 가량 순매도해 16거래일 연속 ‘팔자’를 지속했고, 기관도 약 400억원 넘게 팔아치우며 6거래일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 지수도 장 초반 상승세를 보였지만 이틀째 계속되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 속에 내림세로 전환하며 0.6% 하락세를 보였다.

간밤에 미국 주식시장은 양호한 경제지표와 무역협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나스닥 지수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국내 증시가 개장하기 전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 인권법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시장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해당 법안은 홍콩 인권탄압에 연루된 중국 정부 관계자의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미 국무부가 홍콩의 자치 수준을 매년 검증해 경제·통상에서 누리는 홍콩의 특별 지위를 유지할 지 결정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중국은 홍콩인권법에 대해 국제법 위반이자 내정간섭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경우 강력대응을 예고했었다.

이원 부국증권 연구원은 "개장 전 트럼프 대통령이 홍콩인권법안에 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며 "홍콩인권법은 중국이 강하게 반대해온 만큼 미중 무역 분쟁이 격화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도 전날 대비 2원 오른 1179.2원을 기록하며 3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MSCI 변경에 따른 외국인의 주식 매도를 1조5000억원 이상으로 추정하지만 굵직한 매도세는 진정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홍콩인권법 서명에 중국이 어떻게 반응할 지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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