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듀오 바이브(왼쪽)가 ‘음원 사재기’의혹을 실명으로 제기한 블락비 멤버 박경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7일 밝혔다. [OSEN·박경 인스타그램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남성 듀오 가수 바이브가 ‘음원 사재기’ 의혹을 제기한 블락비 멤버 박경(27)을 상대로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바이브 소속사 메이저나인은 법무법인을 통해 박경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정보통신망법 위반죄(명예훼손 등)로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27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소속사는 이번 민·형사상 법적 절차를 위해 사재기 의혹에 대한 소명자료를 경찰에 제출했다고도 밝혔다.

앞서 메이저나인은 음원 사재기 의혹을 부인하면서 박경과 그 소속사에 지난 25일 내용증명을 보냈다.

또 음원 사재기를 한 것처럼 특정한 댓글 및 커뮤니티, SNS 등의 게시글과 아티스트 가족에 대한 모욕적인 악플 등을 작성한 악플러에 대해서도 선처 없는 법적 고소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신용과 명예가 걸린 이번 논란을 바로잡기 위해 모든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강구하며 더욱 강경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경은 지난 24일 자신의 SNS에 바이브를 포함한 선·후배 가수 6명(그룹 포함)의 실명을 거론하며 “이들처럼 음원 사재기 좀 하고 싶다”는 글을 올렸다.

논란이 확산되자 박경은 해당 글 삭제와 함께 소속사를 통해 사과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실명이 거론된 6명의 가수들 중 절반 이상이 잇달아 법적 대응을 밝히고 나선 가운데 바이브가 첫 고소 테이프를 끊음에 따라 가수들 간 이례적인 법적 다툼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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