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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김태훈 해외문화홍보원장] 한류에 폭과 깊이를 더하자

  • 기사입력 2019-11-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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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한류에 열광하고 있다. 팬덤연구소 블립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 세계 케이팝 가수 영상 조회수는 총 265억 5천만 건이며 이 중 한국 내 조회수는 10.1%에 불과하다. 조회수 중 무려 89.9%가 해외로부터 나왔다는 사실은 케이팝의 세계적 인기를 객관적 수치로 입증한다.

지금은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트와이스, 엑소 등 많은 케이팝 가수들이 세계적으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지만 2010년대 초만 해도 한류는 중화권과 동남아에 머물렀고 몇몇 케이팝 가수가 미국 진출을 시도하다 높은 진입장벽 앞에 좌절하거나 유럽 진출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상태였다

당시 주프랑스한국문화원에서 한국어를 공부하던 현지인 모임 ‘코리아 커넥션’이 문화원에 케이팝 콘서트를 개최해줄 것을 요청해 마련한 게 ‘SM Town In Paris’였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8,000석 표가 순식간에 매진됐고, 미처 표를 구하지 못한 현지인들은 루브르미술관의 피라미드 앞에서 플래시몹을 벌였다. 외신은 이를 연일 보도했다. 이 공연은 한류 불모지로 여겨지던 유럽과 미국에도 한류 바람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한 계기가 됐다. 한류 확산의 바탕에는 한국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과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에 노력하는 민간 기업 뿐 아니라 주프랑스한국문화원과 정부의 물밑 지원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한류의 괄목할 만한 성과의 이면에 대중문화 중심의 한류 열풍이 언제까지 계속될 수 있을지 우려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지속가능한 한류의 기반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대중문화 뿐 아니라 음악, 문학, 미술과 같은 기초 예술 분야로 한류의 외연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기초 예술 분야는 시장성이 약해 민간의 자발적인 확산 동력을 기대하기 어렵다. 정부의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한 이유다.

재외한국문화원은 아직 한류의 열풍이 가닿지 않은 기초예술 분야를 현지에 널리 확산하기 위한 전진기지다. 해외문화홍보원은 전 세계 27개국에 설치된 32개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이철수 판화전’, 국립국악원의 ‘꼭두’, 국립무용단의 ‘묵향’과 같은 우리의 우수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또한 문학과 현대미술 분야의 유수한 해외 주요인사를 한국으로 초청, 국내 유망주와 교류하고 네트워킹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최근 유튜브, 트위터 등 온라인 스트리밍 기반의 미디어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케이팝, 케이뷰티 팬들의 관심이 한국 문화 전반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2020년에 한류 홍보 영상 유튜브 채널 구축도 추진하고 있다. 대중문화 뿐 아니라 전통문화, 기초예술, 관광, 역사와 같은 포괄적인 분야를 아우르는 한류 종합 채널로 육성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또한 한류행사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치지 않고 현지인의 문화생활 가운데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재외한국문화원을 통해 한국문화주간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 계획이다.

분명 한류는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한국문화를 향유하는 지역도 다양해지고 있고,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한국어, 한식, 한국 관광, 더 나아가 한국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제는 대중문화 분야에 일고 있는 한류에만 만족하지 않고 한류의 폭과 깊이를 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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