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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부장 효과!’ 올해 이름값 한 ‘코스닥 라이징스타’
평균 수익률 4.5%…코스닥 성과 앞질러
반도체·디스플레이 부품·장비주 ‘함박웃음’
전방산업 개선 기대감, 소부장 국산화에 탄력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한국거래소가 매년 선정하는 ‘코스닥 라이징스타’ 기업들의 주가 성적이 작년 부진을 딛고 올해 제대로 이름값을 하고 있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업종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이 대부분인 라이징스타들은 내년 전방산업의 반등 기대감과 정부의 소부장 산업 국산화 및 투자 촉진에 힘입어 시장 수익률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월 3일 코스닥 라이징스타로 선정된 기업 25개사의 평균 수익률은 이달 26일까지 4.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오히려 하락세를 보인 코스닥 지수 성과(-5.98%)보다 우수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춰 향후 혁신성장이 기대되는 코스닥 상장사를 라이징스타로 선정하고 있다. 세계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비롯해 수익성, 성장성, 기술력, 재무안정성과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최고경영자(CEO) 역량평가 점수가 주요 기준이다. 선정된 기업은 변경상장이나 추가상장 시 수수료를 면제받고, 기업설명회(IR) 개최와 기업분석보고서 발간을 지원받고 있다.

25개사 중 올해 주가 성적이 가장 좋은 기업은 이오테크닉스(49.84%)였다. 이오테크닉스는 레이저를 이용해 반도체, 디스플레이 산업의 주요 생산 장비를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연기금 등이 최근 21거래일 연속 순매수하는 등 라이징스타 선정 이후 기관투자자의 자금이 총 387억원 유입되며 주가가 고공행진을 펼쳤다.

액정표시장치(LCD) 백라이트 유닛의 핵심부품인 프리즘시트를 생산하는 엘엠에스(38.06%)도 7월 말 이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상반기까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157% 증가해 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는 하반기 국내 기업들의 핵심 소재 국산화 움직임이 탄력을 받으면서 엘엠에스의 매출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카메라 모듈 제조검사용 장비를 만드는 하이비젼시스템(29.81%)과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생산하는 테스(28.57%), 유니테스트(11.02%) 등이 일제히 시장 성과를 크게 웃돌았다. 올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던 RFHIC 역시 5G 부품·장비주의 선전 속에 21.69% 상승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하더라도 이들 기업은 전방산업 침체와 실적 하락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평균 30%대의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발목을 잡았던 전방산업의 수요 둔화가 최근 진정을 보이면서 온기가 소부장 기업들로 퍼지는 분위기다.

김선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올해 D램 판가의 가파른 하락에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는 미국 나스닥 지수 및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와 양의 상관관계를 보이며 되레 상승했다”며 “메모리 판가 반등이 예상되는 내년 2분기 말까지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후 업황 개선과 함께 장비·소재 업체들의 주가도 동행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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