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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레이서 수마트라 코뿔소 결국 멸종…마지막 한 마리 폐사
[연합]

[헤럴드경제=한영훈 기자] 말레이시아의 마지막 수마트라 코뿔소 암컷 ‘이만’(Iman)이 23일(현지시간) 결국 폐사했다.

더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자궁 종양을 앓던 이만은 이날 오후 5시35분 보르네오섬 사바주의 코뿔소 보호구역에서 죽었다.

주 정부 관계자는 이만의 죽음은 사실상 말레이시아에서 수마트라 코뿔소 종 전체의 멸종을 뜻한다고 밝혔다. 말레이시아에선 2015년 이후 수마트라 코뿔소가 발견되지 않고 있다.

수마트라 코뿔소는 코뿔소 중 덩치가 가장 작고 아시아 코뿔소 중 유일하게 뿔이 두 개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인 수마트라 코뿔소는 한때 동남아 거의 전역에 서식했지만, 밀렵과 서식지 파괴로 현재는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과 보르네오섬에 30∼80마리만 남아 있는 것으로 학계는 보고 있다.

말레이시아는 2011년부터 체외수정을 통해 수마트라 코뿔소를 번식시키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

홀로 남았던 암컷 이만은 자궁 종양이 커지면서 수차례 대형 출혈로 생사를 오가다 이날 결국 폐사했다.

glfh200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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