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공식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은 오는 25∼27일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참석차 국빈 방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브루나이가 추진중인 ‘비전 2035’와 우리 신남방정책이 조화롭게 추진된다면 미래 신산업 분야까지 협력의 지평을 넓히고 공동 번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을 계기로 한국을 국빈 방문한 브루나이의 하사날 볼키아 국왕과 정상회담을 갖고, “앞으로 양국이 협력할 분야는 더 많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한-브루나이 정상회담에서 양국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실질협력 방안과 한-아세안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 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3월 브루나이 방문때 국왕님께서 베풀어주셨던 세심한 환대를 기억한다”며 “특히 한국 대표단 전원을 국빈 만찬에 초청해주신 일은 한국 언론에 크게 보도될 정도로 특별한 우정의 표시였다”며 당시 환대에 대해 사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지난 35년간 신뢰와 우정의 토대 위에 인프라와 에너지 협력을 이어왔다”며 “양국 협력의 상징인 리파스 대교가 개통된 데 이어 브루나이 최대 규모의 템부롱 대교 건설에도 우리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브루나이의 미래와 함께하고 있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 ICT, 스마트시티 전자정부 등 첨단 산업과 국방, 방산 분야 이르기까지 양국간 협력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이에 하사날 국왕은 “저희가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브루나이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5정책과 대통령님께서 추진하고 계시는 신남방정책간의 시너지를 모색해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역내에서 대한민국은 아세안에 대단히 중요하고 또한 가치 있는 파트너”라면서 “이번 기회에 한국과 아세안 간의 대화관계 수립 30주년을 기념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사날 국왕은 “한-아세안 대화조정국으로서 브루나이는 한국과 아세안 간에 더욱 더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해서 한국과 계속해서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것”고 했다.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풍부한 자원을 보유한 브루나이와 우수한 인적·기술 자원을 보유한 한국이 상호 보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특히 기존에 양국 간 긴밀히 협력해 온 에너지 분야의 교역·투자뿐만 아니라 여타 다양한 산업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 기업 간 포괄적 에너지 협력 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고 평가하고, 협력이 더욱 확대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아울러 양 정상은 한국 기업이 오랜 기간 동안 브루나이의 다양한 인프라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양국 간 인프라 분야에서 견실한 협력을 쌓아 왔음을 평가하고, 앞으로도 협력을 지속 발전해 나가기로 했다. 대통령과 볼키아 국왕은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 창출이 긴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하고, 과학기술, ICT, 전자정부 등 첨단 분야에서 미래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구체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책, 나아가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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