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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고교총기 난사에 사용된 총, 일련번호 없는 ‘유령총’
[AP]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최근 미국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때 사용된 총기가 일련번호가 없는 ‘유령총’으로 밝혀졌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난 14일(현지시간) LA북부 샌타클러리타 소거스고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을 조사중인 경찰은 해당 총기의 등록번호가 없다고 밝혔다.

알렉스 비야누에바 LA카운티 경찰국장은 “용의자가 백팩에 숨겨 들고 간 총은 부품을 조립해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련번호가 없는 부품을 사용한 총은 구매 경위를 추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연방법에 따라 총기 제조사가 총기에 반드시 일련번호를 표시하도록 하고 있으며 구매자들은 반드시 신원조회를 거친다.

지나 14일 오전 소거스고 재학생 네이선 버로우는 45구경 권총을 발사했다. 이로 인해 학생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버로우는 자살을 시도한 뒤 치료를 받다 다음날 숨졌다.

경찰은 버로우의 정신건강 진단과 SNS 등을 통해 총기를 손에 넣게 된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버로우의 집을 수색하면서 총기 부품과 또 다른 유령총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점차 유령총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LA지역에서 압수한 총기의 3분의 1이 일련번호가 없어 추적이 불가능하다.

실제 지난 8월에는 캘리포니아주 고속도로에서 경찰과 총격전을 벌인 범인이 쓴 무기도 일련번호가 없었다. 지난 2013년 캘리포니아주 샌타모니카에서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총기 난사 사건 때도 미등록 화기가 쓰였다.

문제는 온라인에서 총기 기트를 손쉽게 살 수 있으며 조립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미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는 “범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유령총이) 악용되고 있다”고 밝혔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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