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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경화, 고심 끝 ‘日나고야 G20 회의’ 참석 가닥…막판 한미일 만남 이뤄질까
-만찬 참석 위해 22일 오후 출국 예정
-지소미아 종료 직전 한미일 모두 모여
-종료 직전 ‘극적 연장’ 가능성 남아
강경화 외교부 장관 [연합]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우리 정부의 한ᆞ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ᆞ지소미아) 종료 시한 마지막 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일본 나고야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하기로 결정했다. 미국 국무부도 일본에 도착해있는 만큼 강 장관의 참석 결정으로 지소미아 종료 직전 한미일 만남이 성사될 가능성도 커졌다.

22일 외교가에 따르면 그간 G20 외교장관회의 참석 여부를 고심해온 강 장관은 회의에 참석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리고 이날 오후 회의 첫 일정인 만찬에 참석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강 장관이 나고야에서 G20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경우에는 지소미아 종료를 앞둔 시점에 자연스럽게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무상과의 만남이 이뤄진다. 그간 양국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공 배상 판결과 일본 정부의 수출 규제 조치, 지소미아 불연장 결정 등 잇따른 파열음 속에서도 외교적 대화 채널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양국 간 이견이 너무 커 지난 9월 미국 뉴욕에서 열린 UN총회에서 만난 두 장관은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양국의 기본 입장만 교환한 채 만남을 마쳤다. 이 때문에 이번 만남에서도 별다른 합의를 이루지 못할 가능성도 크다.

다만, 앞서 G20 회의 참석차 일본을 찾은 존 설리번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데이비드 스틸웰 동아시아ᆞ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함께하는 한미일 3자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도 있어 지소미아 종료를 둘러싼 막판 신경전이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그간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공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해온 스틸웰 차관보는 이달 초에도 한국을 찾아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철회하라”고 우리 정부를 압박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한미일 3자 회동이 성사될 경우, 미국이 한일 양국을 중재하는 모양새로 대화가 이뤄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지소미아 종료 결정을 고심 중인 청와대는 종료 시한 마지막 날인 22일에 다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최종 종료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NSC 상임위원회 정례회의를 연 청와대는 회의 직후 보도자료를 통해 “주요 관계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한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하는 등 마지막까지 극적 연장 가능성을 내비쳤다.

osy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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