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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릿지바이오 “우린 다르다. 1.5조 기술수출, 매출 낸 뒤 상장”
이정규 대표 “5년 이후엔 SK처럼 전과정 독자 개발”
미충족의료 물질 매입, 임상으로 물건되게한뒤 수출
“맨땅 헤딩 없다”...창사 4년에 대박, 특례 상장 주목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임상추진”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베링거인겔하임에 역대 최대급 규모인 1조5000억원의 기술수출을 하는 등 두 건의 대형 기술이전을 국민 앞에 보이고, 이를 통해 매출(올해 추산 559억원)을 시현하면서 코스닥 상장을 신청했다는 점에서 (부진했던 기존 새내기 상장사와는) 차별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100년 전통 제약사도 해내지 못한, 단건 1조5000억짜리 기술수출에 성공하고, 500억원이 넘는 매출을 만들어낸 이후에야 코스닥 특례상장 절차에 들어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이정규 대표

올해 초대형 기술수출에 성공해 업계를 놀라게했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이정규 대표는 2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IPO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내기 상장사의 부진과 연관 지어 브릿지바이오의 매력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비즈니스모델, 역량, 현재적 성적표 면에서 뚜렷한 점을 보이는 것이 기존 새내기 제약·바이오사와는 다르다”고 말했다.

그는 오는 12월 코스닥 진입 후 신약 개발 및 사업 역량 고도화해서 글로벌 바이오텍 회사로 성장하는 목표와 비전을 밝히면서, “지금은 남들이 발굴한 신기술을 개발, 시험해 보석으로 가꾼 다음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하는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스니스 모델을 견지하지만, 성공률 높은 NRDO 역량을 확장하고 돈을 벌어 인력을 꾸준히 늘려나가면, 5년 이후에는 SK바이오팜 처럼 독자적으로 ‘발굴에서 품목승인까지’ 우리가 전과정을 스스로 진행하는 제약·바이오사의 면모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12월 코스닥 진입을 추진하고 있는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국내 대표 개발 전문 바이오텍으로, ‘NRDO(No Research Development Only)’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업계를 이끌고 있다. 상대적으로 오랜 기간 소요되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단계를 직접 수행하는 대신, 학계, 정부 출연 연구소 등에서 도입해 와 신속한 개발을 거쳐 빠른 사업화와 수익 창출을 실현하고 있다.

기업의 핵심 역량으로는 경쟁력 있는 후보물질의 확보 신속하고 효율적인 글로벌 임상개발이 손꼽힌다.

NRDO 비즈니스의 특성상 이른바 ‘맨땅에 헤딩’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화학연구소 등 국내외 공공연구소, 주요 병원 연구진 등과의 기초물질 발굴 네트워크가 탄탄하기 때문에 베링거인겔하임식 기술수출 대박이 지속적 출현할 것이라는 데 대해 의심을 갖는 전문가는 드물다.

특히 신약 수요층이 글로벌 제약사의 구미에 맞다. 미충족 의료수요가 높은 질환을 타깃으로 하는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혹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후보물질을 채택해 글로벌 대규모 기술이전 가능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아울러, 탄탄한 글로벌 임상 개발 네트워크와 수평적인 협업 문화를 통해 전임상 소요 기간을 업계 평균 대비 절반 수준으로 단축했다.

실제로,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의 탁월한 임상개발 및 사업개발 역량은 설립 4년 만에 대규모 기술이전의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 7월, 회사가 개발해 온 특발성 폐섬유증(IPF) 치료제 후보물질 ‘BBT-877’이 글로벌 대형 제약사인 베링거인겔하임(독일)에 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됐다. 후보물질 도입 후 약 2년 만에 단일 화합물 기준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이전 사례를 선보인 것이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차기 글로벌 기술이전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 후보물질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현재 미국에서 환자 대상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는 BBT-401(궤양성 대장염 치료제 후보물질)은 대장 내 선택적 약물 분포를 통한 안전성 및 효능×효과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2021년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기대된다.

브릿지바이오 기업공개 관련 회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체결된 두 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토대로, 올해 매출 약 559억 원, 내년 매출 약 827억 원을 예상하고 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각각 -5.5억 원, 297억원(2020년 흑자전환)으로 예상돼 설립 5년 만에 매출 성과를 확보하고, 이후에는 현재 개발 진행 과제들의 추가 기술이전에 따른 매출로 현금 흐름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으로도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기술이전을 완료한 후보물질들의 임상개발, 허가 및 판매 마일스톤을 확보해 탄탄한 재무적 기반을 다지는 한편, 신규 도입한 후보물질들의 초기 개발 및 파이프라인 확장을 통해 꾸준하면서도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글로벌 경쟁력이 있는 후보물질 도입, 신속하고 정확한 임상개발, 기술이전을 통한 수익 창출 순으로 이어지는 개발 전문 사업 모델의 안정적인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매년 한 물질 이상 신규 도입하고 글로벌 IND(임상시험계획)를 제출키로 했다.

이 대표는 “임상 개발 및 사업 개발 역량의 고도화와 더불어 상호 균형을 통해 한국의 우수한 초기 연구와 글로벌 혁신신약 시장을 이어 환자에게 가치를 전할 수 있는 글로벌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고자 한다”며 “기업 공개를 통해 현재 임상 개발 중인 후보물질의 최적화와 더불어 후기임상 개발 역량까지 확보하여 지속적인 성장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그는 “지금은 임상 2상 전반부까지 할 정도의 인력이지만 올해 그랬던 것 처럼, 그간의 노력이 매출과 수익으로 이어지고 이를 통해 연구개발과 인력확충을 해나가면 향후 5년 이후엔 우리가 독자적으로 신약 개발-임상-허가를 모두 해낼수 있는 역량을 갖추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총 70만 주를 공모하며, 공모 밴드는 7만~8만원으로 공모예정금액은 490억~560억원이다.

오는 12월 9일과 10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12월 12일과 13일 공모주 청약을 받아 연내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대표주관사는 대신증권과 KB증권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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