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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中 모두 무역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
서로에게 관세 부과 “잘못된 전쟁” 벌여
“中,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양국이 모두 무역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미 CNBC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세계화센터 부소장이자 덩샤오핑의 전직 통역관이었던 빅터 가오는 중국 광저우에서 열린 이스트 테크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가진 패널 토론회에서 “중국이 중국 수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철폐를 대가로 미국의 모든 요구에 굴복할 것이라는 기대는 환상에 빠져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역전쟁에 관한 한 중국은 미국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며 “관세는 미국 소비자와 기업들이 지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다만, 그것이 중국이 무역분쟁에서 무사히 탈출할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가오는 “미국의 관세 부과는 중국에 기업의 강제 폐쇄와 일부 역량의 해외 이전 등 많은 부수적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이라는 나란의 규모를 감안할 때 이러한 혼란과 고통은 세상의 종말이 되지는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기화되고 있는 미-중간 무역협정에 대해 “어느 나라도 무역전쟁에서 승리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중국과 미국은 수십억 달러의 관세를 서로에게 부과하는 ‘잘못된 전쟁’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중국이 지적 재산권을 훔치고 기술 이전을 강요하는 등 오랜 무역관행에 대해 우려해왔다.

가오는 “중국이 점차 외국인 투자자와 기업에 대한 시장접근적인 개방하고 있다”며 말했다. 아울러 그는 중국 시장에서 지속되고 있는 문제들을 인정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떠나라고 위협하기 보다는 다양한 자원들을 함께 모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이미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이라며 “중국에서 물러나면 어떤 회사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2020년이 되면 투자자들이 무엇을 가져가야 하는지에 대해 묻는다면 “중국에 대한 믿음을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의 기술기업들이 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오는 “중국에 대한 믿음을 유지하라. 그것이 2020년의 열쇠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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