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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LB 면세 대박' F&F, 투자 가속
HDC리조트·IMM스타일벤처펀드 등 3분기만 46억 투자
신사업 발굴·투자 수익 확대 등 이중 포석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F&F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 3분기에만 골프장·리조트 등을 운영하는 HDC리조트의 지분을 사들인데 이어 유력 벤처캐피탈(VC)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펀드에도 자금을 투자했다. 신사업 발굴과 투자 수익 확대라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21일 패션유통 사업자 F&F에 따르면 회사는 올 3분기 46억원의 신규 지분 투자를 집행했다. HDC리조트에 20억원을, IMM스타일벤처펀드에 20억원을, 액세스벤처펀드에 6억원을 출자했다. F&F는 HDC리조트의 지분 1.72%를 소유하게 됐고, IMM스타일벤처펀드는 95%, 액세스벤처펀드는 28.65%를 보유하게 됐다.

F&F가 투자 영역을 확대하는 이유로는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꼽을 수 있다. 회사는 올 3분기까지 MLB 면세점에서 약 2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등 면세 사업은 회사의 새 캐시카우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면세 사업 확대 및 시너지를 위해 HDC리조트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리조트·호텔·면세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는 등 사업 영역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즉 F&F는 HDC리조트 투자로 HDC와의 사업 협력을 모색하는 한편 HDC리조트 실적 개선을 통한 투자 수익 확대를 노린 것으로 업계는 분석했다.

F&F는 IMM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한 IMM스타일벤처펀드에도 20억원을 투자했다. IMM스타일벤처펀드의 결성규모는 105억원이며 만기일은 2025년 9월24일이다. 앞서 2017년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는 온라인 셀렉트숍 W컨셉을 운영하는 더블유컨셉코리아를 인수해 거래액 약 50%의 성장을 이끈바 있다.

F&F는 IMM이 조성한 펀드에 투자해 스트리트 패션 등 신사업 발굴에 나서는 한편 펀드 투자 수익도 노리는 모습이다. 아울러 글로벌 VC인 액세스벤처가 조성한 액세스벤처펀드에도 약 6억원을 투자했다. 홍콩, 마카오, 대만 등을 넘어 아시아 국가 진출 확대를 모색하는 만큼 해외 투자처 발굴에도 힘을 쏟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F&F는 실적 성장과 주가 개선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F&F는 지난 5일부터 12거래일 연속 외국인투자자 순매수가 이어지고 있다. 9%대에 이르던 외국인 비중은 20일 13.29%까지 상승했다. 외국인 비중 증가는 주가 수직 상승 영향이 크다. 올 초 3만6500원에 이르던 F&F 주가는 전날 12만500원을 기록하는 등 약 3.5배가량 올랐다.

주가 상승 비결은 단연 실적 개선이다. F&F는 올 3분기까지 매출 5807억원, 영업이익 80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대비 각각 38%, 47% 증가한 수치다. MLB와 디스커버리의 기존 채널도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데다 MLB 면세 사업 성장까지 전 사업 영역이 고르게 개선됐다. 아울러 중국 온라인몰 론칭 등 성장 모멘텀도 충분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F&F 관계자는 “HDC리조트는 회사의 사업성을 보고 투자를 결정했고 IMM스타일벤처펀드, 액세스벤처펀드 등은 벤처 육성 및 신사업 발굴 등을 위해 투자에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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