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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화 지연 가능성 확인” ㈜하엘, 美 노화학회서 발표
피부노화 원인 新메커니즘 발견 국제학회지에 논문 게재

인체의 노화를 지연시키고, 노화에 따른 암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열릴지 주목된다.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변형이 노화방지 관련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발현시킨다는 사실이 처음 밝혀졌기 때문이다.

바이오벤처 하엘의 김준 대표(고려대 생명공학부 교수·사진)는 최근 미국에서 열린 ‘2019 미국노화학회(2019 The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GSA)’에서 이런 내용으로 ‘피부노화 원인 메커니즘 발견’이라는 연구결과를 발표를 했다.

지난 13∼17일(현지시간)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미국노화학회(GSA)에는 세계 의사·간호사·생물학자 등 40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발표자로 참가한 김 대표는 “체내에서 단백질을 합성하는 리보솜의 변형이 노화방지 관련 단백질을 특이적으로 발현시킨다(Heterogeneity of senescent ribosome complex affects the translational efficiency of senescence related mRNAs)”는 내용을 세계 최초로 발표했다.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노화학회지(Journals of Gerontology; Biological Sciences)에 실려 지난달 출간됐다.

하엘 연구진은 세포 스트레스 시 리보솜 단백질에 유도된 변형으로 인해 세포노화가 일어나는 메커니즘을 발견했다. 리보솜은 체내에서 모든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세포 소기관으로, 공장에 비유된다. 연구에서 특정 리보솜 단백질의 특정 구성물질이 노화된 세포의 리보솜에서 다른 단백질에 비해 특이적으로 감소돼 있음을 세계 최초로 발견한 것.

또 노화 시 변형된 리보솜은 CK2a(Casein Kinase 2a)와 GRK2(Gprotein-coupled receptor kinase2)라는 인산화 효소(Kinase)에 의해 조절됨을 발견했다.

하엘은 최근 리보솜 단백질이며 동시에 DNA 손상복구 효소로도 작용하는 S3 단백질의 세부 도메인 연구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피부노화, 염증의 방지 및 세포손상을 복구하며 피부투과가 가능한 최소 도메인 발견해 이를 이용한 동물실험을 완료하고 지난달 특허도 출원했다.

하엘 측은 “이번 연구를 통해 노화의 비밀 일부를 밝혀냈다. 노화로 인한 질병의 치료제 및 피부노화 방지 화장품 개발에 적용될 것”이라며 “부작용 없이 피부노화를 방지하고, 손상을 복구하는 화장품 개발은 물론 향후 항노화제 개발과 노화와 관련된 암과 같은 여러가지 질병의 치료제 개발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노화는 피할 수 없으나 지연시킬 수는 있다. 암 조기진단과 암 치료제 개발, 노화방지물질 발굴과 이를 응용한 화장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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