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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 7.2% 아시아나 CB 조기상환 전망
산업銀 16.50%·수출입銀 6.51%
HDC현대산업개발 인수 상환예정

산업은행 등이 아시아항공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인수한 전환사채(CB)가 조기상환 될 전망이다. 이자부담이 워낙 높아서다. 조기상환이 이뤄지면 향후 아시아나 주주들의 수익기회도 높아질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보유한 아시아나항공의 전환사채(CB) 5000억원은 지분 23.01%에 해당하며 산업은행이 16.50%, 수출입은행이 6.51%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올해 4월, 6월 두차례에 걸쳐 채권단이 전환사채 형식으로 자금을 지원한 것이다. 아시아나항공의 부채비율을 고려해 만기가 2049년까지인 영구채 형식으로 지원했지만, 향후 딜 무산을 대비해 전환권을 보유했다. 발행 후 24개월이 경과한 날 또는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경우에 한해 중도상환권을 행사할 수 있다.

이들 채권은 발행 첫해 연 7.2% 금리에 2년마다 이자조정(스텝업) 조항이 적용된다. 산은과 수은으로써는 오래 보유할 수록 높은 이자수익을 거둘 수 있다.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할 HDC현대산업개발은 영구채 5000억원과 채권단의 한도대출(스탠바이론) 3000억원을 모두 갚을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산은은 과거 금호석유화학 지원 당시에 주식전환으로 수익을 거뒀지만, 이번 아시아나항공 CB는 채권회수에 방점이 찍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산은은 2010년 금호석유화학 지원 당시 전환사채 1698억원을 인수했고, 주식전환 후 2015년 6월 블록딜 형식으로 매각해 3240억원을 회수했다. 현재 아시아나항공의 주가는 15일 5760원(종가)으로 영구채 전환가액(8165원)에 한참 못 미친다.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에 3개월 단위로 이자를 지급해, 이미 채권단이 받은 이자만 162억원에 달한다. 본계약 이후 대주주 변경승인까지 통상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 4월까지로 계산하면 채권단이 받는 추가적인 이자는 18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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