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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금강산, 南 끼어들자리 없다…최후통첩에도 南은 ‘묵묵부답’”
北 ‘동문서답 벙어리’ 南 비난

북한이 금강산관광 남측 시설 철거 요구에 이어 금강산이 남북의 공유물이 아니라며 남측에 일방 철거를 단행하겠다는 최후통첩을 이미 보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조선중앙통신은 15일 ‘금강산은 북과 남의 공유물이 아니다’는 제목의 글에서 “우리는 11월11일 남조선 당국이 부질없는 주장을 계속 고집한다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하는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최후통첩을 보냈다”며 “이에 대해 남조선 당국은 오늘까지도 묵묵부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애당초 우리의 새로운 금강산관광문화지구 개발 문제는 남조선 당국이 전혀 상관할 바가 아니며 이미 그럴 자격을 상실했다”면서 “오물 같은 남측 시설들을 우리의 금강산특구법에 따라 마음대로 처리할 수도 있는 우리가 그래도 지난 시기의 관계를 생각해 비록 볼품없는 ‘재산’들이나마 스스로 철거해가라고 마지막 아량을 베풀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조선 당국은 이마저 놓친다면 더는 어디 가서 하소할 데도 없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즉각 우리의 요구에 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통신은 계속해서 “우리의 금강산을 민족 앞에, 후대들 앞에 우리가 주인이 돼 우리가 책임지고 우리 식으로 세계적인 문화관광지로 보란 듯이 훌륭하게 개발할 것”이라면서 “거기에 남조선이 끼어들 자리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와 함께 통신은 금강산관광 사태가 여기까지 이르게 된 책임을 남측에 전가했다. 통신은 “하라고 할 때에도 하지 못한 금강산관광을 모든 것이 물 건너간 이제 와서 논의하겠다니 말이나 되는가”라며 남측 당국이 미국이 무서워 10여년 동안이나 금강산관광 시설들을 방치했다고 주장했다. 또 남측 당국을 향해 ‘귀머거리 흉내’, ‘가을뻐꾸기 같은 소리’, ‘동문서답하며 벙어리 흉내’ 등의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게 비난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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