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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 러브콜 이어지는 베인앤컴퍼니, 이번엔 삼성전자서 영입
구자천 상무, 시스템반도체 전략 책임
4차혁명 신사업 발굴 열풍에 컨설턴트 인기
베인 강희석 파트너, 이마트 수장 올라
구자천 삼성전자 상무[링트인]

[헤럴드경제=김성미 기자]미국계 경영전략 컨설팅 회사인 베인앤컴퍼니 출신 인재들이 국내 대기업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지난해 말 ㈜LG를 비롯, 포스코, 삼성전자, 이마트 등이 모두 베인 출신 인재를 영입했다. 미래 신사업 발굴 등에 주요 대기업이 베인 출신을 ‘전략통’으로 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베인앤컴퍼니에 있던 구자천 파트너(38·사진)가 최근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기획팀 상무로 자리를 옮겼다. 구자천 상무는 2030년 시스템반도체 1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사업 성장 전략을 짜는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베인에 입사하기 전 삼성전자 반도체총괄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한 그는 8년 만에 친정으로 복귀한 셈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전기컴퓨터 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2007년부터 4년간 삼성전자에서 첨단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개발을 주도했다. 베인에선 2011년부터 기술·미디어·텔레콤 분야에서 성장 전략, 성과 개선, 조직 관리, M&A 실사 등을 맡아왔다. 이에 그가 삼성전자의 시스템반도체 전략을 책임질 맞춤형 인재라는 평가가 나온다.

구 파트너 전에도 베인 출신 인재가 속속 대기업에 영입됐다. 지난달에는 강희석 파트너(50)가 이마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베인에서 15년간 유통, 소비재 분야에서 디지털 전환, 신사업 발굴, 글로벌 진출 전략 등의 전략 컨설팅을 맡아왔다. 강 대표이사는 10년째 이마트 컨설팅을 맡는 등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첫 인사에선 베인 홍범식 대표(51)가 ㈜LG 경영전략팀장(사장)으로 기용됐다. 홍 사장은 베인 근무 당시 ICT분야에서 미래비전 전략을 제시해온 만큼 4차 산업혁명의 도래에 맞춰 LG그룹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일에 주력하고 있다.

컨설팅 업계 관계자는 “인공지능(AI), 5G 등 신기술 도래와 함께 글로벌 기업 환경이 바뀌고 있어 시장 변화를 분석하고 신사업을 발굴하는 컨설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며 “기업 프로젝트를 맡던 컨설턴트를 기업으로 영입하는 사례가 잦아지는 것도 기업이 새 전략을 짜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miii0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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