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무역전쟁도 중국A주엔 기회…韓 IT의존경제 타격 불가피”
KB자산운용 ‘KB 通 CHINA DAY’ 세미나
윤종규 회장 “中, 4차산업도 미국과 견줄 투자처”
제시 구오 초상증권 홍콩 리서치센터장이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자산운용의 ‘KB 通 CHINA DAY’ 세미나에서 중국 경제 전망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KB자산운용 제공]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중국 A주 투자자들은 미·중 무역갈등에 상대적으로 덜 민감합니다. 중국 내 투자자들은 심지어 해외 기술에 대한 과도한 의존 등 중국 경제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할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중국 초상증권의 제시 구오 홍콩 리서치센터장은 지난 1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KB자산운용 ‘KB 通 CHINA DAY’ 세미나를 앞두고 가진 서면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분쟁에도 불구하고 올들어 20% 가깝게 상승한 중국 증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제시 구오 센터장은 내년에도 중국 증시가 선전할 수 있다며 그 배경으로 경제를 꼽았다. 내년 2분기에 바닥을 찍은 뒤 연간 6.1% 성장할 것으로 봤다. 미·중 무역갈등이 완화되는 데다, 정부가 경기부양을 위한 총력전을 펴고 있어서다. 국내총생산(GDP)의 55%를 차지하는 내수도 양호하다고 했다.

달러 약세로 인한 유동성 흐름 증가 전망도 중국과 홍콩 증시에 긍정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는 “내년 위안/달러 환율은 6.25~7.19위안 사이에서 움직일 것”이라며 “위안화가 달러 대비 강세를 보이겠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는 신흥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을 부추길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항셍지수나 MSCI 차이나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순이익비율(PE)이 11.0배, 12.1배로 직전 3년 평균보다 떨어졌다”며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다고 주장했다.

향후 중국 시장의 투자기회는 헬스케어와 IT, 특히 5G 업종에 있다고 제시했다. 김강일 KB자산운용 펀드매니저도 세미나에서 “인공지능(AI)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고 5G는 AI를 움직이게 하는 고속도로이자 기반인데, 중국이 모두 선두에 있다”며 써니옵티컬, SMIC, TSMC 등 화웨이 관련주에 간접투자하는 방안을 추천했다.

반면 한국에 대해서는 “정보기술(IT)에 과도하게 의존적인 경제”라며 “미·중 무역전쟁, 한·일 통상갈등의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우려했다. MSCI 신흥국지수 내 한국 비중이 1% 가량 줄어드는 것도 직접적인 증시 자금 유출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봤다. 다만 무역분쟁 완화와 정부의 부양정책, 글로벌 기술산업의 반등 등은 시장을 지탱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중국 자본시장은 한국의 7배에 이르는 거대 시장”이라며 “내년 중국 경제 성장률이 5%대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은 규모에서뿐 아니라 4차 산업에서도 미국과 견줄 수 있는 중요한 투자처”라고 말했다.

KB자산운용은 지난해 8월 상하이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 등 중국 직접 운용 역량 강화를 추진 중이다. KB자산운용의 중국 펀드 운용 규모는 약 1조5600억원으로, 현재 KB 통중국 고배당 펀드를 비롯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중국 펀드를 직접 운용하고 있다.

spa@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