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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 CEO들 “홍콩 시위로 수익성에 타격 없었다”
싱가포르은행 DBS, 올 3분기 홍콩 사업 수익 14%↑
스탠다드 차타드은행도 3분기 수익, 1년 전보다 늘어
홍콩 시위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홍콩 경제에는 타격을 줬지만, 주요 은행의 최고경영자(CEO)들은 홍콩에서의 사업이 시위로부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싱가포르 은행 DBS는 홍콩 사업의 순이익이 올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2분기 전체 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3억3000만 싱가포르 달러(약 1조1375억원)에 이은 호실적으로, 분석가들이 추산한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올해 3분기 DBS 전체 수익의 20%에 해당하는 3억3400만 싱가포르 달러(약 2856억원)가 홍콩에서 벌어들인 것이라고 DBS측은 밝혔다.

피유시 굽타 당시 DBS 최고경영자(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홍콩 은행의 대출 장부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DBS가 홍콩 사업의 손실에 대비하기 위해 일부 자금을 예치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홍콩에서 내년도 신용 포트폴리오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는다”며 “만일을 대비해 우리가 약간의 돈을 비축해 두는 것은 신중을 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5개월 이상 지속돼 온 홍콩의 시위는 소매업과 관광산업에 큰 타격을 주었다. 그것은 부분적으로 홍콩의 기술적인 경기 침체로 이어져, 홍콩의 국내총생산(GDP)이 2분기 연속 하락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피유시 굽타 CEO는 DBS의 홍콩 포트폴리오에 타격을 줄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부동산 가격의 대대적인 수정”이라면서 “하지만 부동산 가격을 지지하는 정부의 새 주택정책을 감안할 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울러 런던 본사가 있는 스탠다드 차터드은행의 빌 윈터스 CEO는 “일반적으로 홍콩은 시위에도 불구하고 사업을 하기에 매력적인 곳으로 남아 있다”고 말했다.

DBS와 마찬가지로 홍콩에서 이 은행의 올 3분기 수익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높아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그는 “홍콩은 중국으로 향하는 관문”이라며 “이번 홍콩 시위가 세계무역센터로서의 홍콩의 매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것이 앞으로 다가올 문제가 없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본 바로는 올 3분기 홍콩에서의 시위가 절정에 달했을 때 우리의 사업은 매우 건실한 상태를 유지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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