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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인의 꿈’ MDRT…멘토링 프로그램으로 함께 성장
정상연 메트라이프 정탑지점장
MDRT 멘토링프로그램의 멘토인 정상연(오른쪽) 메트라이프 정탑 지점장과 멘티 김민재 매니저.

“MDRT 멘토링은 촛불과 같아요. 내 불을 옆사람에게 나눠준다고 꺼지는 것이 아니라 함께 빛을 냅니다.”

정상연 메트라이프생명 정탑지점 지점장은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백만달러원탁회의)의 ‘멘토링프로그램’을 이렇게 소개했다.

정 지점장은 보험업계에서 ‘명예의 전당’으로 불리는 MDRT 종신회원이다. MDRT 회원이 되려면 한화 기준으로 연간 1억8000만원 이상의 보험료 실적이나 7400만원 이상의 수수료 실적이 있어야 한다. MDRT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통해 MDRT회원이 ‘멘토(조언자)’가 되어 회원가입을 희망하는 ‘멘티(조언을 받는 자)’를 이끌어 주고 있다.

정 지점장이 촛불을 나눠준 사람은 김민재 매니저 겸 부지점장이다. 보험 영업 3년차인 그는 업계에서 흔치 않은 20대다. 부푼 꿈을 안고 보험 영업을 시작했지만 처음부터 순탄한 길을 걷지는 못했다. 그가 속해 있던 메트라이프 브랜드지점(정탑지점 전신)은 애초 38명이었으나 지난해 5명만 남고 다 떠났다. 김 매니저가 보험 영업에 대한 비전을 찾지 못하고 있을 때 만난 사람이 정상연 지점장이다.

김민재 매니저는 고액자산가와 처음 보험상담을 나갔던 때를 잊지 못한다. 새내기인 그에게 고액 계약은 넘지 못할 높은 산 같았다. 이때 멘토인 정 지점장이 고객을 함께 만나며 어떻게 상담하는지를 몸소 보여줬다. 김 매니저는 “나는 고객을 어떻게든 공략하려고 하는 송곳 같았는데 지점장님은 고객을 담으려 하는 그릇 같았다”면서 “돈을 내고도 배우기 힘든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김민재 매니저에게 또 하나의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지난 6월 미국에서 열린 MDRT 연차 총회다. 정 지점장의 권유로 참석했는데 그 곳에서 수 십 년을 일해온 보험인들을 보며 미래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고 한다.

정상연 지점장은 자신의 멘토링 역시 선배 멘토에게 배운 것이라고 했다. 그는 “멘토링이라는 게 이렇게 해라 저렇게 해라 말로 하는 게 아니라 멘티가 따라하고 싶은 ‘롤모델’이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운 좋게도 좋은 멘토들을 만났고, 그들이 하는 대로 따라했다”면서 “MDRT 10년 이상인 사람들을 보면 비슷하게 풍기는 아우라가 있다. 성실하고 긍정적이다. 다른 사람의 말을 수용할 줄 알고 휴머니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민재 매니저도 “나 역시 언젠가는 누군가의 멘토가 되어 대물림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보험시장에 대해서도 두 사람은 “전문성에 대한 요구가 더 많아질 것이다. 실력과 신뢰가 인증된 MDRT 설계사가 오히려 경쟁력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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