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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구글이 자사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수백만명의 미국인의 건강데이터를 수집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은 ‘프로젝트 나이팅게일’이라는 비밀 프로젝트를 추진하면서 21개 주에 걸쳐 미국인들의 건강데이터를 모았다.

이를 위해 구글은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의료법인인 어센션과 정보를 공유했다. 공유한 정보는 환자 이름과 생년월일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 의료진의 진단결과, 입원 기록, 수술 결과 등이 포함돼 있다.

WSJ은 150명 이상의 구글 직원이 수천만명의 환자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구글은 지난해부터 환자에게 최적화한 새 건강관리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해왔다. 이번 건강데이터 수집은 지난 여름부터 시작됐다. 구글은 최근 웨어러블 건강기기 제조사인 피트비트를 21억 달러에 인수하는 등 의료데이터 확보에 열중하고 있다.

문제는 건강데이터 수집이 의료진은 물론 환자도 알지 못한 채 이뤄졌다는 것이다.

구글 측은 건강데이터 수집이 합법이라고 밝혔다. WSJ는 연방법에 따르면 피보험자가 의료기능 수행을 위한 목적이라면 환자에게 알리지 않고 데이터를 협력업체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WSJ은 거대 IT기업이 개인의 건강데이터를 수집한 것을 두고 프라이버시 논란이 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구글 공동창업자인 래리 페이지는 지난 2014년 인터뷰에서 올바른 방식으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발생할 엄청난 이익이 있다며 프라이버시 우려가 지나치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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