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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목마름’ 한국 게임株, 4분기가 내년 장사 좌우
올해 주요 게임사 영업익 전년 대비 감소
리니지2M 비롯 4분기 신작 공개 몰려
내년 실적 및 주가 흐름 개선 좌우할 것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올해 국내 주식시장의 게임주들은 신작 흥행실패와 실적 감소 등으로 주가 흐름이 부진하다. 증권가는 올 4분기 각 업체들이 선보일 신작 라인업에 주목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이달 27일 2년 6개월 만에 출시하는 두 번째 모바일 게임 ‘리니지2M’을 비롯해 신규 게임들의 성과가 내년 상반기 반등 여부를 결정할 것이란 전망이다.

12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대표 게임주인 넷마블과 엔씨소프트는 올해 영업이익이 모두 전년 대비 각각 2.1%, 1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시장의 게임 대장주 펄어비스도 1.7% 감소할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4분기부터 시작될 각 업체들의 ‘신작 군불떼기’ 결과가 내년 장사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어도 올 4분기부터 주요 기업들의 내년 상반기 실적을 책임질 게임들의 성과를 확인할 수 있다”며 “대규모 기대작들의 흥행으로 내년 매출 성장률은 16.9%(8조3000억원)로 다시 두 자릿수 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표적으로 이달 출시되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2M의 성과는 내년부터 실적에 본격 반영된다. 증권가는 리니지2M 효과로 내년 엔씨소프트의 영업이익이 올해보다 91% 증가한 964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는 이미 사전 기대감으로 8월부터 급등한 이후 최근 소폭 조정을 받았다. 그러나 사전 예약에서 흥행한 점에 비춰 출시 이후 투자심리가 다시 개선될 거란 전망이다.

오는 14일 부산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게임박람회 ‘지스타 2019’도 중요 분기점으로 꼽힌다. 펄어비스가 내년 신규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넷마블도 미공개 신작을 공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4% 감소해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지스타에서 공개될 예정인 신작이 호응을 얻고 출시 일정이 구체화돼야만 주가의 유의미한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넷마블 역시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 ‘세븐나이츠’ 등 다수의 신작 라인업으로 게임 사업의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다만 최근 웅진코웨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주가는 지지부진하다. 증권업계는 본업인 게임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향후 지적재산권(IP) 확보에 필요한 현금을 소진한 점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평가하고 있다.

joze@heraldcorp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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