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이 고용창출 효과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신용정보원은 국내 은행과 TCB(기술신용평가)사들의 기술금융 정보를 분석한 결과를 11일 공개했다. 신용정보원은 기술신용평가 결과를 토대로 기술금융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들의 4개년(2015~2018년) 신규·직접고용 결과를 분석했다.

기업의 기술등급은 T1~T10로 나뉜다. T1~T2는 최상위 기술력, T3~T4는 상위 기술력 기업, T5~T6는 기술력 보통기업으로 분류된다.

기술력이 상위권에 포진한 기업들은 매출액이 10억원이 발생할 때마다 약 5.12명을 신규 고용한 것으로 집계됐고, 기술력 수준이 보통인 기업의 신규고용은 약 4.6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매출액을 감안하지 않는 절대적인 고용증가율인 직접고용 효과는 기술력 수준이 높을수록 더 커졌다. 기술력 상위 기업은 매년 약 1.65명으로 조사돼, 기술력 보통 기업(약 0.44명)보다 4배 가량 많았다.

신용정보원은 “기술력과 고용간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의미하며, 기술금융이 기술력을 반영한 여신체계로서 중소기업의 성장과 고용간 동조화하는데 가교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국내 은행권의 기술금융은 2014년 7월 이후 약 192조원(올 8월 기준)까지 성장했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이번 분석결과를 볼 때, 기업의 기술력 및 노동집약 유형을 고려해 차별적 접근을 통한 고용창출 유도정책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신용정보원은 다양한 융합분석을 통해 혁신금융이 금융현장에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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