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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닝 안 했는데 ‘0점’처리?…2020학년도 수능 주의점
오는 14일 전국에서 일제히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입수능일을 앞두고 고사장에 반입이 금지된 물품에 대한 수럼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반입금지 물품이 적발될 경우 전 과목 ‘0점’처리 된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운자] 오는 14일 전국서 일제히 치러지는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된 건수는 4교수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고의가 아닌 단순한 실수로 3년간의 노력이 한 순간 물거품 되는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수험생들이 놓치기 쉬운 사례를 대구시교육청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살펴보자.

▶ 실수 연발 사탐·과탐·직탐 택일 ‘魔의 4교시’

11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지역에서 적발한 부정행위는 모두 15건으로 이 가운데 11건이 4교시에 집중됐다.

유형별로는 사회탐구·과학탐구·직업탐구 3개 탐구영역 가운데 수험생별로 1∼2개를 선택해서 치르게 된 4교시가 ‘마의 시간’으로 통한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적발된 ‘0점’ 처리 사례는 바로 탐구영역 시험지 2종을 동시에 책상 위에 올려둔 경우로 무려 5건에 해당한다.

또 먼저 선택한 탐구 영역 시험을 모두 치른 뒤 남는 시간을 이용, 다음 탐구영역 시험을 치르다 적발된 경우가 4건으로 뒤를 이었다. 또 본인이 선택한 탐구영역 2과목의 순서를 뒤바꿔 치르다 적발된 경우도 2건이다.

▶ 반입금지 물품 소지도 무조건 ‘0점’ 처리

1교시 시작 전 반입금지 물품을 감독관에게 모두 제출해야 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실수로 해당 물품을 소지하다 부정행위로 적발된 경우도 3건이나 됐다.

한 수험생은 자신이 반입금지 물품에 해당하는 공학용 계산기를 소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4교시 시작 전 자진 제출했지만, 부정행위로 전 과목 0점 처리됐다.

또 다른 학생은 시험 시작 전 휴대전화를 감독관에게 제출하지 않고 4교시 종료 후 시험실에서 전화를 꺼내 사용하는 것을 다른 수험생이 목격하고 신고해 부정행위로 적발됐다. 이 학생 역시 전 과목이 0점 처리됐다.

▶ 고의 부정행위자 ‘0’…단순 실수로 ‘3년 노력’ 물거품

지난해 고의로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은 거의 없는 반면 반입금지 물품 소지와 4교시에서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로 ‘0점’처리된 학생은 다수 발견돼 안타까움을 샀다.

오는 14일 치러지는 수능 시험 고사실에는 스마트워치를 비롯한 스마트기기, 디지털카메라, MP3 플레이어, 카메라펜, 전자담배,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이어폰과 기름종이, 개인 샤프, 연습장, 예비 마킹용 플러스 펜 등이 반입금지 물품에 포함돼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주의할 점은 샤프는 지급하지만 샤프심은 자신이 쓰던 것을 5~6자루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필기감이나 미끄럼 정도가 평소와 차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샤프를 받는 동시에 통째로 바꿔 사용하면 된다. 이와 함께 지우개와 수정테이프는 챙기는 것이 도움이 된다.

반입금지 물품을 자기고 고사장에 들어온 경우 1교시 시작 전 시험실 감독관을 통해 시험장 본부에 제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집을 나서기 전, 또는 고사장에 입실하기 전에 주머니와 가방 안을 다시 한 번 꼼꼼히 확인해 나도 모르게 들어간 반입금지 물품을 확인하고 또 확인하는 게 최선이다.

대구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지난해 지역에서 수능시험 부정행위로 적발된 학생 중 고의로 부정행위를 한 학생은 단 한명도 없어 더 안타깝다”면서 수험생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yi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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