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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조업 고용보험가입자 2개월째 ↓…서비스업 6개월 연속 50만 이상 ↑
고용부, 10월 노동시장 동향…서비스업 전년 대비 6만명 늘어
50대 이상이 3분의 2 차지…정부 공공 일자리사업 증가 영향

[헤럴드경제=김대우 기자] 자동차 산업을 중심으로 한 경기 악화로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가 2개월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서비스업은 6개월 연속 5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헤럴드DB]

고용노동부가 11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10월 노동시장의 주요 특징'에 따르면 지난달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357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8000명(0.2%) 감소했다. 제조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올해 1월부터 소폭의 증가세를 유지했으나 9월 감소세로 돌아서 2개월 연속 감소세다.

제조업 중에서도 실적 부진과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자동차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보다 9100명 줄었다. 기계장비업도 설비 투자 위축 등으로 4600명 감소했다. 전자통신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1300명 줄었다. 다만, 전자통신업에 속하는 반도체업은 3300명 늘었다. 조선업을 포함한 기타 운송장비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도 5700명 증가했다.

제조업과는 대조적으로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지난달 944만7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0만3000명(5.6%) 늘었다. 서비스업의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 폭은 6개월 연속 50만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서비스업에서도 공공행정의 고용보험 가입자는 작년 동월보다 6만100명 늘어 증가 폭을 확대했다. 이 가운데 50세 이상은 3만9900명으로, 3분의 2를 차지했다. 정부 일자리사업으로 공공 부문 일자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준영 한국고용정보원 고용동향분석팀장은 "고령 인구 증가와 일자리사업의 영향이 겹친 것으로 볼 수 있다"며 "경기가 나쁠 때 공공 부문이 고용주 역할을 확대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보편적인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는 1386만6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1만1000명(3.8%) 증가했다. 고용보험 가입자의 증가 폭은 8개월째 50만명을 웃돌고 있다. 소규모 사업장 노동자의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두루누리 사업, 고용보험 가입을 지원 조건으로 하는 일자리안정자금, 초단시간 노동자의 고용보험 가입 완화 등 사회 안전망 강화 정책의 효과라는게 고용부의 설명이다.

실업자의 구직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고용보험기금으로 주는 구직급여 지급액은 지난달 6803억원으로, 작년 동월보다 784억원(13.0%) 증가했다. 지난달부터 구직급여 지급액을 실업 이전 평균임금의 50%에서 60%로 올리고 일용직 노동자의 수급 요건을 완화하는 등 구직급여 지원을 강화한 것도 지급액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달 구직급여 수급자는 42만8000명이었고 신규 신청자는 8만3000명이었다. 구직급여를 1회 지급할 때 평균 금액은 136만9000원이었다.

dew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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